
'이숙캠' 가출 부부 남편이 아내 폭행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1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에서는 가출 부부의 심리극 치료가 공개됐다.
가출 남편은 "욕하고 폭력 쓴다. 오랫동안은 아니고 많이 돼야 5~6년이다. 이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이혼 소송 중이다. 나쁜 것보단 좋게 헤어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상담사는 "진심으로 사과는 못 받았나"라고 묻자, 가출 남편은 "맞다. 사과한 걸로 기억한다. 나도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무릎까진 꿇었다. 사과 뒤로 폭력이 있었다. 아내는 매번 받아들였다"라고 했다.
가출 남편은 상담 심리가에 대해 "황당하고 어이없었는데 저 사람도 말이 없었다. 그러면 어떡하냐. 말 안 하면 누가 아냐. 부처님도 모르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아내는 "이 남자랑 살 생각 없다. 너무 제자리로 돌아갈 거 같다. 툭하면 때리는데 어떻게 사냐. 큰애 가졌을 때부터 폭행이 심했다. 거의 16년이었다. 큰애 낳고 시작했다. 내가 37살까지 (맞았다) 내가 술 먹고 늦게 들어가면 또 난리 칠까 봐 무서워서.."라고 가출 이유를 밝혔다. 상담사는 "자기는 그렇게 때리고 사과를 안 하고 아내가 나갔다고 사과하라는 거냐 남편은 본인이 사과했다더라. 이 남자 거짓말쟁이냐. 아내도 사과할 내용이 있지만 이 남자도 해야겠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상담가는 "늙은 자의 욕은 볼품없다. 옛날에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소리가 나오면 그다음에 주먹이 나온다는 걸. 그게 금방 잊히지 않는다. 아내 머릿속엔 공식이 있다. 남편은 폭력이 5~6년이라고 했고 아내는 16년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남편은 "내가 아이들한테 물어봤는데 아이들이 어렸을 때라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상담사는 "기억이 안 나는 건 아이들이 안 맞아서 그렇다. 맞은 사람이 기억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에 남편은 "먼저 사과하라는 말이 웃기다. 내 생각엔 아내가 먼저 사과해야 할 거 같다. 그냥 웃겼다"라고 당황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숙캠'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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