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SOLO' 4기 출신 방송인 영철이 격투기 챔피언 출신 유튜버 명현만과의 스파링 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영철과 명현만은 지난 24일 강화도에서 라이브 방송을 나란히 켜고 스파링 대결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앞서 스파링 대결에 이야기를 주고받고 날짜와 장소를 정해 결국 매치가 성사됐다.
특히 영철은 대결에 앞서 명현만을 향해 도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명현만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이에 명현만은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구독자들에게 침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당초 두 사람은 한 차례 만나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대결 날짜를 두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대결이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영철이 "내가 준비를 좀 하고 경기를 해야지 당장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고, 명현만은 "도망가는 거냐. 지금 하자"라고 말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후 결국 성사된 이번 스파링 매치는 생각보다 아주 싱겁게 끝났다. 2라운드 3분 경기로 진행된 이번 매치에서 명현만은 영철의 거센 공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잘 막으며 자신의 펀치를 날렸고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다운을 시키는 데 성공, 실력 차이를 입증했다.
쓰러진 이후 다시 일어난 영철은 소리를 지르며 정신을 차리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체급과 실력 등에서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여러 차례 다운됐고 레프리 스톱 판정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 도중 명현만은 힘들어하는 영철이 안쓰러웠는지 영철의 펀치를 기다리며 "세게 때려"라고 거듭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명현만과 영철의 스파링은 격투기 심판과 의료진, 앰뷸런스, 변호사 등을 대동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경기 후 상대에게 치료비를 청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원래 경기가 실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팬들이 현장에 몰릴 것을 우려한 명현만이 장소를 결국 다른 곳으로 섭외하면서 야외 경기로 치러졌다.

명현만은 경기 이후 팬들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며 "영철이 본인이 일반인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일반인이고 아마추어인데다 워낙 초보자라 마음이 약해졌는데 그래도 경기를 빨리 끝내는 게 낫겠다 싶어서 다운을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명현만은 이후 경기 영상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한편 영철은 경기 종료 이후 영철은 자신의 라이브를 통해 "주먹의 매운 맛은 확실히 느꼈다. 여태 맞아본 주먹 중에 제일 매웠다"라며 "도전을 받아주신 명현만 선수한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괜히 아시아 챔피언이 아니구나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철은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제가 못 버텨서 죄송하다"며 "머리 어지러운 건 없어졌고, 부기도 가라앉고 코피도 멈췄고 목 당기는 건 약간 있다. 이제 괜찮다. 오늘은 안정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내가 버릇 없게 굴었던 건 맞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를 드리겠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영철은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 4기 출연자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영철은 상대 여성 출연자를 향한 불편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자아낸 바 있다. 또한 영철은 자신이 707 특전사 출신임을 여러 차례 알렸다.
명현만은 입식격투기 헤비급 챔피언 출신이며 2006년 종합격투기로 전향, 2015년 10월 로드FC 데뷔전에서 일본 헤비급 입식 강자 쿠스노키 자이로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는 등 남다른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