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청년들의 진정성을 담긴 야구가 온다. 스타 선수 출신 김병현이 나서서 그들을 직접 지도해 아름다운 미래를 펼칠 예정이다.
5일 오전 KBS 1TV 새 예능프로그램 '청춘야구단'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KBS 손성권PD, 김병현 감독, 정근우 수석코치, 한기주 투수코치, 정수성 주루코치, 금유성 선수, 전태준 선수가 참석했다.
'청춘야구단'은 야구에서 실패를 경험했던 청춘들의 프로행을 도우며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도전의 의미와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손성권 PD는 "프로행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프로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모아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 다시 프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라며 "야구에 독특한 룰이 있다. 삼진 아웃이다. 야구 미생들의 삶이 '낫아웃'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분명히 아웃 됐지만 1루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이 남아있어서 이들을 올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원서가 굉장히 많이 왔다. 간절함을 어필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 친구들이 프로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부터 고교 시절, 대학 시절 등 성적은 어느 정도인지,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등 많은 고민했다. 그리고 우린 프로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그만두고 후회없이 떠날 수 있도록 마무리를 하는 부분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본인들이 원하는 걸 제대로 못 배워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하는 걸 가져가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가르쳤다"라고 전했다.
손 PD는 "야구는 모든 상황이 경쟁이다. 팀에 선발되는 것부터 경쟁이다. 그 안에서 주전 경쟁이 있고 대타나 백업이 있다. 이런 경쟁 과정에서 오는 갈등과 화합이 있다. 재밌는 상황이 많다. 우리는 잘 짜여진 콩트, 희극은 아니지만 충분히 재미와 감동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MZ세대가 야구 KBO 리그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 특성상 야구를 모르는 시청자도 존재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손 PD는 "난 개인적으로 모든 스포츠를 사랑하지만 야구는 독특한 게 있다. 힘이 크고 스피드는 느리다고 하면 타점을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힘이 없지만 날쌘 선수가 있다면 다른 부분에 도움이 된다. 각자 가진 재능은 다르지만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게 충분하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김병현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은 좋은 지도자가 되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란 말에 "내가 아마 어릴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서 월드 시리즈 우승도 하고 좋은 기억만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근데 난 방출도 있었고 트레이드의 설움도 있었다. 또 다양한 리그를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아마 나만큼 여러 종류의 리그를 접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청춘 야구단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라고 충분히 공감하고 있음을 전했다.
정수성도 "막연하게 야구를 관두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포기하지 않고 나름의 절실함을 가지고 전진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당시 TV에 나오는 일본 선수를 보면서 부럽고 난 초라해보였다.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다"라며 선수들에게 공감했다.
끝으로 '청춘야구단'에서 주장을 맡은 전태준은 "주장은 너무 어려웠는데 적응 중이다. 배려하는 것도 좋아하고 성격에 맞는 거 같다. 내가 사실 특별히 뭔가 할 게 없더라"며 "간절함이 제일 보였다. 선수들 봤을 때 야구를 너무 사랑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하더라. 나 또한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 지도 하에 잘 따라만 가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김병현도 "냉정하게 우리 선수들이 부족한 게 많은 건 맞다. 훈련을 하면서 4~5명 정도 프로에서 한 번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춘야구단'은 오는 7일 오후 10시 25분 첫 방송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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