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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여정' 윤여정, 청각 장애인 배우 위한 수어 시상..'감동'[★밤TView]

'뜻밖의 여정' 윤여정, 청각 장애인 배우 위한 수어 시상..'감동'[★밤TView]

발행 :

이시호 기자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뜻밖의 여정' 배우 윤여정이 시상을 위해 수어를 공부했다.


29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서는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준비가 그려졌다.


윤여정은 이날 시상식에서 읽을 연설을 영작해야 했다. 윤여정은 "발음 얘기는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불러야 하는 이름이 너무 어렵더라"고 밝혔다. 윤여정은 자신이 수상 소감서 대부분의 외국인이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한국 속담에 '뿌린 대로 거둔다' 그런 말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라 투덜대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다음 날 담당자에 이런 마음을 나눴고, 담당자는 "수상자의 이름만 발표해주시면 된다"고 답해 윤여정을 안심시켰다. 담당자는 "하지만 그 얘기는 매력적이다. 모두 선생님의 팬이다. 귀엽고 훌륭하시다"고 극찬을 전했다. 윤여정은 그럼에도 누가 수상할지 모르니 발음을 다 연습해야겠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윤여정은 2021 시상식에서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이름을 조금 어색하게 발음한 것을 떠올리며 "그거 굉장히 연습한 거였다. 나처럼"이라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어 아카데미 시상자 파티 전 간단한 요기를 하려는 윤여정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물었다. 윤여정은 이에 "너 살던 대로 살아라"더니 자신은 마흔 두 살 때 진짜 열심히 일했다고 회상했다. 윤여정은 "많이 하는 사람을 이기진 못하는 것 같다"고 조언해 시선을 끌었다.


윤여정은 이어 제작진이 "40정도 되면 결정이 쉬워질 줄 알았다. 그래서 요새 고민이 많다"고 말하자 "나도 고민이 많다. 살아있는 사람은 생각을 하는 한 고민이 된다"고 답했다. 윤여정은 "선택지가 너희처럼 많지 않고 좁혀지지만 또 마찬가지다. 연기를 많이 한 사람이 잘하는 게 있고 신인만 가능한 신선함이 있다. 정답은 없다"고 덧붙여 울림을 안겼다.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윤여정은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리허설을 떠났다. 매니저 앤드류는 그녀가 내일 신을 하이힐을 미리 신어봐야 마이크 높이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고, 윤여정은 잠시 하이힐을 신은 것만으로도 다음 날까지 피곤해했다. 윤여정은 시상식 이후 그 어느 브랜드의 파티에도 가지 않겠다며 "그냥 라면이 제일 좋다. 집에서는 안 먹는데 나오면 먹고 싶다. 행사 끝나고 집에 와서 라면 먹는게 나의 큰 위안이다"고 말했다.


시상식 당일, 윤여정은 1시간 이상 머리 손질과 화장을 받았다. 윤여정은 "이래서 미장원 가기 싫다. 오래 앉아 있는 거 귀찮다"며 "그래서 요즘은 머리 해야하는 역할 안 한다. 70 넘어 결정한 거다. '파친코'에서도 내가 머리했다. 내가 하는게 낫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윤여정은 얇아진 머리가 김 때문에 풀어질까 따뜻한 밥도 못 먹는다며 "늙어서 불편한 게 참 많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이후 공식 게스트로 초청된 이서진, 통역자 이인아, 홍보 담당자 앤드류와 함께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지하는 파란 리본을 달고 시상식으로 향했다. 이서진은 세 번이나 진행된 검문을 신기해했고, 윤여정은 멋지게 레드 카펫 위에 올라 정신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이서진은 내내 윤여정의 곁을 지키다 미국 채널 카메라 끄트머리에 계속 출연하거나 외국 배우의 짐을 맡아주며 '국제 짐꾼'으로 전락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인아는 나영석을 대신해 윤여정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윤여정은 인터뷰까지 하는 이인아를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작년보다 사람이 훨씬 많다. 같은 드레스 입은 사람을 한 명도 못 봤다"며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시상 전 청각 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를 위해 수어를 연습했는데, 그녀의 바람대로 수상자는 트로이 코처였다. 윤여정은 시상 전 가장 먼저 수어로 그를 축하하고, 그를 배려하려 수상 소감 내내 옆에서 트로피를 들어줘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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