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찬원이 방송인 고(故) 송해와 15년 인연을 밝혔다.
이찬원은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여름의 맛'을 주제로 요리를 만들었다.
이찬원은 본격적으로 요리하기에 앞서 전날 16시간에 걸쳐 미리 곰탕을 끓여놓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찬원은 이날 소고기와 기장 미역을 넣고 사골 미역국을 만들었다.
그는 "귀한 분의 생신을 맞이해 요리한다"며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는 송해 선생님의 생신"이라고 말했다. 이찬원은 대구 중구에서 초등학교 시절 KBS 1TV '전국노래자랑' 경연에 처음 참가하며 송해와 인연을 맺었다.
이찬원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송해 선생님을 처음 봤다. 15년 전"이라며 "이미 그때 송해 선생님의 연세가 82세였다. (송해가) 참가자들과 일일이 직접 인사하시며 인터뷰를 했다. 선생님이 나에게는 '찬원아 내가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답하고 노래하면 된다'고 얘기했다"고 당시의 추억을 꺼냈다.

이찬원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진또배기'로 또 한 번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섰다. 그는 "그때 송해 선생님과 남인수의 '청춘고백' 노래를 같이 듀엣으로 불렀다. 잊을 수 없는 노래"라고 말했다.
그는 24세 대학생이 돼서 또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올라 송해와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찬원은 송해와 당시에도 듀엣 무대를 가졌고, 데뷔 후 송해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대견한 가수가 됐다.
이찬원은 송해와의 가장 최근 만남에 대해 "설 특집으로 송해 선생님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을 한 적이 있다"며 "나의 롤 모델 같은 분의 무대를 연기한다는 것이 영광이다. (송해는) 내 할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한편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송해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공원으로 2018년 83세에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석옥이씨 곁에 안장됐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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