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학교' 지연수, 子에 치킨 못사줘 자책.."신용불량 탈출"[종합]

방송인 지연수가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났음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자본주의식당' 창업주 모집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싱글맘' 지연수가 자본주의식당 창업주 모집 지원자로 나섰다. 그는 면접관으로 나선 김준현, 외식창업 전문가 김유진과 만났다.

지연수는 김준현, 김유진과의 면접에서 "제가 보여지는 외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집에서 청소, 빨래, 설거지 되게 좋아하거든요"라면서 "설거지 할때 스트레스 많이 풀리는 편이다"라고 식당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지연수는 자본주의식당 지원 동기로 아이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 워킹맘이고, 회사를 두 군데 다니고 있다. 식물 관련 회사에서 미디어 관련, 애견 회사에서 홍보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연수는 일을 통해 월급을 받고 있지만, 고정적이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월세, 아들의 학원비 등 여러 지출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지연수는 이혼 후 거듭된 이사에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월세 살고 있다"라면서 "이사를 많이 했다. 총 4번 이사를 했고, 이번까지 하면 5번이다. 결혼생활 때도 10번 안 되게 이사했다. 월세를 살다보니까 자주 (이사) 다녀야했다"고 했다.

이어 지연수는 아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것으로 "이사가지 않는 거"라고 밝혔다. 또 이사를 가면, 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되기 때문.

지연수는 내년에 학교를 가는 아들을 위해 안정된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들에게 심적인 안정감을 주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지연수는 아들이 엄마, 아빠의 이혼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이혼에 대해 물었다면서, "제가 '만나서 사랑을 하다가 헤어지면 이별이고, 결혼해서 헤어지면 이혼이야. 그치만, 모두가 사랑을 하다가 헤어져서 , 그 단어만 이름만 다른 거야. 엄마, 아빠는 결혼을 해서 헤어져서 이혼이 된거야'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지연수는 아들을 위해서 일을 열심히 한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아들이 다섯살 때 자신이 해주지 못한 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집 갔다온 아들이 치킨을 사달라고 했다. 다섯살 때였다. 근데 2만원 없어서 못 사줬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지연수는 제작진과 만남에서 "그때 제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상황이라"라면서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도 하기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치킨을 못 사준게 아직도 마음에 너무 남아서. 그러기 전에 '엄만데, 돈 벌어서 내 아기 먹고 싶은 거 사줘야지'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자책하는 지연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연수는 "'아들이 먹고 싶은 치킨도 못 사주는 게 무슨 엄마야', 이 마음에 그냥 닥치는대로, 부업이나 공장 알바 같은 게 있었다. 찾아다니면서 틈틈이 일해. 그냥 다 부딪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알게 됐고, 강해졌고, 진짜 천하무적이 어떤 건지 알게 됐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인간 대 인간으로 고마운 사람"이라면서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연수는 "그리고 지난 주에 제가 이제 프로그램 한 돈이랑, 광고랑, 그리고 지금까지 돈을 만원 한장 허투루 안 쓰고 모아서 상환을 했다"라면서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

자본주의식당 창업주에 도전장을 내민 지연수. 아들을 향한 엄마의 사랑을 앞세워 합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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