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 5연승 가왕 인디언 인형이 밴드 카디의 보컬 김예지로 밝혀졌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2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첫번째는 '라떼는 말이야'와 '가을소풍'의 대결이었다. 라떼는 말이야는 정훈희의 '안개'를 재즈로 편곡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산다라박은 "도대체 뭐하시는 분이냐. '복면가왕'와서 본 무대 중 역대급이었다"고, 유영석은 "필을 지렛대로 가창력을 확 띄웠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을소풍은 프라이머리의 '시스루'로 청아한 목소리를 뽐냈다. 가을소풍은 이어 만나고 싶던 스타들에게 쓴 편지로 힌트를 전했다. 그녀는 김원준에게는 "저희 엄마, 아빠가 너무 좋아하신다"고, 산다라박에게는 "동생과 함께 방방에서 2NE1 뮤비를 보면서 뛰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85대 14로 라떼는 말이야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가을소풍의 정체는 바로 그룹 아이즈원, 댄스 크루 WANT 출신이자 솔로로 재데뷔한 이채연이었다. 이채연은 오랜만의 독무대였다며 떨림을 전했고, 김성주는 힌트 속 동생이 있지(ITZY) 채령이라고 언급했다. 이채연은 동생과 공감대가 맞아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채연은 이후 솔로 앨범을 소개하며 "부족하지만 선물 같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마쳤다.

이어 '이과 소녀'와 '총각김치'의 대결이 그려졌다. 이과 소녀는 박화요비 '그런 일은'으로 고급스러운 가창력을 뽐냈으나, 총각김치가 소찬휘의 '현명한 선택'을 매운 맛 고음으로 내지르는 바람에 바로 패하고 말았다. 이과 소녀의 정체는 바로 걸그룹 베스티 출신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정유지였다.
정유지는 사실 1라운드에서 불태우는 게 목표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유지는 맞붙었던 '문과 소년' 박광선과 함께 합숙하며 입시를 준비했던 사이라 "제가 떨어져도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정유지는 이어 소찬휘의 극찬에 대해 "오랜만에 이런 칭찬을 받은 것 같아서 조금 울컥했다. 감사하다"고 감동을 전했다.
3라운드 무대는 2NE1의 '그리워해요'를 선곡한 라떼는 말이야와 김경호의 '영원의 성'을 선곡한 총각김치의 대결로 그려졌다. 라떼는 말이야는 성공적인 편곡이라는 극찬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몄으나, 더욱 매워진 총각김치의 고음에 15대 84로 패하고 말았다. 라떼는 말이야의 정체는 조선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서도 밴드의 보컬 서도였다.

서도는 평소 자작곡으로 활동하다보니 맞는 곡을 찾느라 매일 노래방으로 출근했다며 "3일 동안 300곡을 불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서도는 이어 "친구들이 있을 때는 긴장을 잘 안했는데 혼자 그 떨림을 감당하다보니 가면을 썼음에도 심장이 쿵쾅댔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도는 앞으로도 국악의 "진짜배기 흥과 멋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6연승을 노린 가왕 '인디언 인형'은 "오늘 특히 떨린다"며 "총각김치님의 고음이 저를 무 뽑듯 가왕석에서 뽑아 올리는 느낌이었다"고 밝혀 긴장감을 높였다. 인디언 인형은 이어 엑소의 '으르렁'이라는 파격적인 선곡으로 눈길을 모았다. 인디언 인형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으르렁'을 새롭게 편곡해 현장의 탄성을 자아냈다.
186대 복면가왕 왕좌를 차지한 것은 바로 총각김치였다. 김성주는 소찬휘가 연예인 판정단으로 참석할 때마다 가왕이 바뀐다며 놀라워했다. 투표는 66대 33이었다. 총각김치는 "믿기지 않는다. 제 꿈에 한 걸음 내딛은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후 5연승 가왕 인디언 인형의 정체가 공개됐다.
인디언 인형의 정체는 밴드 카디의 보컬 김예지였다. 인디언 인형은 출연만으로도 감사했다며 "너무 행복했다"고 그간의 소감을 밝혔다. 김예지는 또 가왕석을 지키는 동안 컨디션 난조 때문에 버거웠던 때도 있었는데 그 순간마저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유영석에 감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예지는 이후 가수의 꿈을 늘 지지해주셨으나 끝내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머니께 감사하다며 훈훈함을 더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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