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리 듀엣'에서 가수 팀이 예능에 적응하지 못하던 신인시절 도움을 준 개그맨 윤정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에서는 팀과 윤정수가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팀은 윤정수와의 인연에 숨겨진 사연을 공개했다. 팀은 "데뷔 이후 첫 방송이 '(강호동의) 천생연분'이었다. 저는 아무 준비 없이 전 주 촬영을 구경 갔는데 말도 이해가 안 가고 긴장했다. 그날 밤에 울었다. 이걸 어떻게 이겨내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라며 데뷔 당시 막막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에 윤정수는 "기도도 많이 했잖아"라고 말했고, 팀은 "울면서 기도했다. 기도의 응답에 형이 있었다. 윤정수 형이 저를 너무 챙겨주셨다"라고 말했다.
팀은 "(촬영장에) 갔는데 형이 저를 너무 챙겨 주셨다. 제가 또 우리말(한국말)이 짧아서 못 알아들으면 형이 옆에서 설명해 주시고, 편집 안 되게 웃긴 포인트도 잡아주셨다. 형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저한테는 영원히 고마워할 사람이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박경림은 "윤정수가 뒤에서 많이 챙겨주는 스타일이다"라며 윤정수의 인성을 칭찬했다.

한편 가수 예성과 배우 김남호는 과거 지키지 못했던 눈물의 약속을 고백해 감동을 자아냈다. 예성은 "저는 어제부터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꼭 형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형과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김남호는 눈물을 보였다. 이적은 김남호에게 "왜 눈물이 나셨냐"라고 물었다. 김남호는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예성이와) 같이 일본에서 무대를 했다. 그때 (어머니가) 아프신 걸 처음 알았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예성이가) 해외 스케줄이었는데 잠도 못 자고 강원도까지 왔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남호는 "저는 어머니, 아버지가 마음속에 계시지만 예성이 어머니, 아버지가 제 어머니,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저에게는 가족이자 동생이다"라며 우정 이상의 애틋한 친분 관계를 고백했다.
예성은 김남호의 어머니의 생전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형의) 어머님 연세가 많으셨다. 저랑 공연할 때 항상 에너지가 넘치던 형이었는데, 어머니가 췌장암 말기라는 소식을 들었다. 공연을 하고 마지막에 인사하는데 눈물이 많이 났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제가 어머니랑 약속을 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형 무대를 아직까지 제대로 본 적이 없으셨다. 그래서 '직접 오실 수가 없다면 제가 방송에서 형과 무대를 할 테니 그때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약속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예성은 "오늘 무대를 하면서 형 눈을 제대로 못 바라봤던 이유가 어머니가 하늘에서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상은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