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 1라운드 대결 결과가 그려졌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1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첫번째 대결은 '물약'과 '알약'의 무대였다. 두 사람은 애즈원의 'Day By Day'를 선곡해 달콤한 무대를 꾸몄다. 결과는 27 대 72로 알약의 완승이었다. 고영배는 물약이 원곡의 포인트를 완벽히 재현했다며 "큰 회사 아이돌"이라고 추측했는데, 물약은 그의 추측대로 MBC 걸그룹 경연 프로그램 '방과후설렘'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클라씨의 윤채원이었다.
윤채원은 이어 "저희 클라씨가 MBC에서 탄생했으니 MBC가 부모님 아니겠냐. '라디오스타'도 출연해 보고 싶고, MBC의 딸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고 야망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산다라박은 "데뷔한지 6개월 밖에 안 된 신인인데 너무 잘해서 놀라고 있었다"며 "멤버들 없이 홀로 나와서 뭘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두번째는 'AZ개그'와 'MZ세대'의 대결이었다. 결과는 대결은 결국 35 대 64로 MZ세대의 승리였다. AZ개그가 유독 심하게 떠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것. 하지만 이후 AZ개그는 부활의 'Lonely night'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AZ개그의 정체는 바로 밴드 피노키오의 3대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허규였다.
현장이 아쉬움에 술렁이자 허규는 "방송이 익숙하지 않아서 카메라를 보니 긴장됐다"며 "아쉬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윤상은 "제가 솔로로 부르면 깜짝 놀랄 거라고 하지 않았냐"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유영석은 "통탄할 일"이라 덧붙였다. 허규는 "언젠가부터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고 무대를 피하게 되더라.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세번째는 '마피아게임'과 '진실게임'의 무대였다. 두 사람은 볼 빨간 사춘기의 '처음부터 너와 나'를 선곡해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풋풋한 무대를 꾸몄다. 마피아게임은 이후 개인기로 국가별로 총 맞고 쓰러지는 연기를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피아게임을 향해서는 추리가 쏟아진 반면 진실게임의 정체는 한참 동안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던 중, 박지훈 변호사는 예리한 시선으로 진실게임이 인터뷰 내내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다며 가수는 아닐 것이라 추측했다. 박찬민은 이에 '부동자세'에서 뭔가 떠오른 게 있다며 사격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셋째 딸 박민하를 알아보고 말았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힌 박민하는 "사격 시작한 이후로는 아빠 앞에서 춤, 노래를 많이 안 해서 못 알아보실 줄 알았다. 근데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시다"며 미소지었다.
박찬민은 박민하가 오늘 분명 사격 훈련을 떠나는 모습을 봤다며 당황했고, 박민하는 "몇 주 뒤에 중요한 대회가 있다. 최근에도 경찰청정기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전지훈련 다녀오겠다고 거짓말 했다"고 밝혀 탄성을 자아냈다. 윤상은 박민하가 'Ah-choo'를 홀로 부르면서 안무까지 완벽히 소화했다며 "진작 아이돌로 갔어도 어땠을까"라 극찬을 보냈다.
마지막 대결은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을 선곡한 '신이 내린 목소리'와 '부모님이 주신 유산'의 대결이었다. 부모님이 주신 유산은 1절 대부분을 부르며 멋진 목소리로 감탄을 자아냈지만 신이 내린 목소리는 마지막 한 소절로 단 번에 현장의 분위기를 뒤집어버렸다. 원곡자 조장혁은 "그렇게 부르시면 앞으로 이 노래 못 부른다. 살살 하셔라"고 부탁했고, 유영석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윤상은 "가왕이 바뀔 것 같다"고 극찬을 보냈다. 부모님이 주신 유산은 축가 국가대표 해설위원 서형욱이었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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