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언니들', 김나정 폭로→조작 의혹..'침묵 중'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출연자 김나정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폭로 때문이다.

김나정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차례에 걸쳐 글을 게재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서 털어놓았던 고민은 자신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것.

김나정은 "사전 인터뷰할 때부터도 악플보다 뭔가 더 악플같은 작가님의 질문들에 상처를 받아서 나갈 지 말 지 정말 고민됐는데, 방송나온 걸 보니 너무 너무 속상하다"라고 했다.

또 "녹화 전날까지도 내 답변(작가님이 적은)을 모두 수정해서 보내드렸지만,원래 만들어놓은 흐름대로 녹화가 진행됐다"고 했다.

김나정은 "진짜 내 의견이 반영이 안됐지만, 펑크를 낼 수 없어 녹화를 했다. 휴. 정말 이렇게 제멋대로 만들어진 방송은 어떤 악플보다도 나를 힘들게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의 이런 글은 좋은 글이 아닐 수 있지만 방송도 제 멋대로 나왔으니, 나도 내 마음대로 쓸래. 나를 욕 먹어도 좋은 바보로 만들지 말아주세요"라며 심경을 털어놓았다.

끝으로 김나정은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되나요?'는 제 고민도 제 생각도 아닙니다"라고 했다.

김나정은 지난 15일 방송된 '고민커트살롱'에서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 되나요?'라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또한 김나정은 남성 잡지 모델로 활동 중이라면서,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안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 조언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전공, 바니걸 복장으로 일기예보를 하는 모습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나정이 '진격의 언니들'에서 털어놓았던 고민. 이게 실제로 자신의 고민이 아니어다고 하면서, '진격의 언니들'은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진격의 언니들'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진격의 언니들'은 앞서 방송 일부에서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바 있다. 학폭, 빚 등이다. 김나정의 이번 폭로가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이목이 쏠린다.

'진격의 언니들' 측은 김나정의 폭로 후 이렇다 할 입장이 없다. '진격의 언니들' 측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이 김나정과 관련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고 한다. 이후 '진격의 언니들'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작 의혹'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

'진격의 언니들' 제작진이 그간 방송을 통해 다뤘던 여러 소재들과 관련해서는 거침없이 진격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이 휩싸인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 과연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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