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윤지 스타뉴스 기자] '마이웨이' 가수 노사연부터 설운도, 이찬원까지 최근 눈을 감은 가수 고(故) 현미를 추모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고 현미의 추모 특집 '현미, 밤안개 속으로 떠나다'를 진행했다.
이날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은 배우 한상진부터 김흥국, 하춘화, 이자연 회장 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먼저 한상진은 "그때 이동 중이었는데 (지인들이) 기사를 봤다. 내가 운전 중이니 놀랄까 봐 말을 안 했다. 처음엔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그러고 휴대폰을 봤는데 가족들 전화가 와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내가 너무 죄송한데 돌아가시고 나서 기사를 본 친구들에게 문자가 왔다. 가수 현미 이전에 내겐 이모이지 않나"라며 "가수이기 전 내게 엄마였다. 이모란 얘기를 예전엔 못했다. 엄마한텐 엄마라고 하고 이모에겐 '마'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 작품을 한 회도 안 빼놓고 다 보셨다. 내가 발음도 안 좋았는데 그때 지적도 받고 신인 때 '발음 고치기 전까지는 쉽지 않다'고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다"라며 오열했다.
이자연 회장은 "정말 이렇게 냉정하게 가실 수 있을까"라며 "13일에 가수협회가 주관하는 무대에 서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도 안 지키시고... 며칠만 더 있었어도 그 무대에 설 수 있었는데..."라고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마이웨이' 측은 앞서 방송된 고 현미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현미는 "내가 미국가서 두 달 있다가 왔다. 그냥 울었다. 사람 봐도 눈물 나고 음식 봐도 그렇다. 이제 나도 나이가 87살이 되면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다. 현재가 중요하다. 과거가 무슨 소용 있나 아무 소용 없다"란 말을 남겼다.
끝으로 한상진은 " 죄송하고 너무 감사드리고 내가 배우 하는 데 있어서 꿈도 꾸지 못 할 일을 할 수 있게 이런 재능과 에너지를 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하고 많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애도했다. 진성은 "여기서 못다 하신 노래 하늘나라에 가셔서 계속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찬원과 장민호 역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설운도는 "누님은 떠났지만, 노래와 사랑스러운 마음을 늘 간직하고 싶다. 앞으로도 누님 생각 많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노사연은 "천국에서 더 좋은 공연 하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이모 사랑한다. 이모의 사랑이 커서 빈자리가 너무 크다. 이모 사랑한다. 안녕", 이자연 회장은 "하늘에서 최고 큰 별이 된 우리 선배님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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