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배우 김소연이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던 과거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에픽하이, 김소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에픽하이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유럽, 북미 등 7개국 36개국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20년간 그룹 활동을 이어온 에픽하이에게 "유지할 수 있던 원동력이 뭐냐"고 질문했다. 이에 미쓰라는 "서로 다른 걸 완전히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맞아간다"고 답했다.
투컷은 "누구 하나가 특출나게 잘 나가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이를 들은 타블로는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해체 한 세 번은 시켰다"는 농담을 던졌다.

또한 타블로는 지난 2010년 제기됐던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일부 누리꾼들은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사실에 의혹을 제기하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각종 루머를 양산한 바 있다.
타블로는 "그때 하루(딸)가 태어나서 아빠가 돼서 책임이 생겼는데 제 일자리도 없어졌다. 사회에서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이 돼 버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시에 저는 사람으로서의 자격이 끝났었다. 제가 길거리를 다니고 그러면 사람들이 정말 와서 욕을 하고 손가락질했다"고 밝혔다. 또 아내인 배우 강혜정, 딸 하루와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욕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타블로는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냈다고. 그는 "그래도 내 가족이 편하게 길을 다니고, 밥을 먹을 수 있어야 될 거 아니냐. 내 가족을 지켜야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며 "오늘 버티고, 내일 일어나서 또 한 번 버텼다. 오래 걸려도 다 이겨내서 좋은 아빠, 남편이 되려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소연도 솔직한 입담을 펼쳤다. 먼저 그는 남편인 배우 이상우와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그는 이상우에 대해 "아침형 인간을 넘어서 새벽형 인간이다. 새벽 다섯 시 반에 일어나서 저를 항상 깨운다. 그래서 아침을 일곱 시쯤 먹는다"며 "처음엔 제가 하도 못 일어나니까 저를 들고 식탁에, 소파에 앉히더라"고 밝혔다.
애정표현은 김소연이 더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 김소연은 "제가 '오빠 오빠' (애교를) 하면 (이상우가) '거기까지. 과유불급' 이라고 한다. '너무 좋아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적당히, 적절히 해야 더 오래 행복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소연은 과거 쏟아지는 악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에 그 당시 정말 인기 많은 아이돌 그룹이랑 콩트를 찍었다. 등에 업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방송이 나가고 난리가 났다"며 "제가 사는 아파트 놀이터랑 엘리베이터에 '김소연 죽어라'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다. 어머니가 매일 그걸 닦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또 마침 영화 '체인지'가 개봉됐다. 홍보를 위해 저와 조장혁 씨랑 '체인지' OST를 부르러 가요 프로그램을 나가게 됐다"며 "하필 마지막 출연자로 그 아이돌 그룹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무대로) 딱 나가니까 갑자기 일순간 조용해졌다. 그러다 동시다발로 '꺼져라 꺼져라' 외치더라라"고 설명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김소연은 "방송을 보니까 제가 의연하게 하긴 했는데 그때..."라며 말끝을 흐리다가도 "그래도 지금은 재밌었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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