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윤시윤(38)이 모친과 어렵게 살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456회에선 윤시윤 모자(母子)의 몽골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윤시윤은 몽골식 식사를 마친 뒤 어린 시절 회상에 잠겼다. 그는 "기억 나, 엄마? 어릴 때 내가 3일을 안 쉬고 울어서, 할머니가 순천에서 올라오신 적이 있었다. 계속 우는데 병원엔 돈이 없어서 못 가고, 엄마는 몸이 너무 약해서 젖이 안 나온다고 했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할머니가 분유를 타서 먹였더니, 내가 분유 세 통 반을 먹고 이틀을 잤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시윤은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그렇게 굶주렸을 정도면, 엄마는 더 못 먹었을 거 아냐. 그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윤시윤 모친은 스무 살에 홀로 아들을 낳고 가장 역할까지 맡아야 했었다고. 그는 윤시윤에게 "임신해서 먹고 싶은 거 못 먹으면 옛날 어른들 말씀에 아기가 눈이 짝짝이로 태어난다고 했다. 널 낳고 제일 먼저 본 게 눈코입, 손가락이 제대로 있나 확인부터 했다. 내가 너무 못 먹어서, 정상적인 아이를 못 낳을까 봐 그랬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