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폐업의 전말을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사기 피해로 헬스장을 폐업한 양치승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양치승은 "2019년 한 지인이 A씨를 소개해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건물을 봤는데 너무 괜찮아서 임대 계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A씨가 저한테 'TV에서 많이 봤던 팬이다. 10년, 20년 오래 해서 돈 만이 벌어라. 힘든 거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그때 너무 좋았다. 저도 이제서야 정말 좋은 건물주를 만났다고 생각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양치승은 보증금 3억 원, 월세 1800만 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또한, 그는 해당 건물에 A씨의 사무실이 있었던 만큼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하지 않고 직접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후 양치승은 2021년, 2023년 두 차례 재계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2023년 1월 재계약 한 달 만에 돌연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무단 점유 관련 변상금까지 청구됐다. 알고 보니 해당 건물이 일정 기간 후 구청에 반납해야 하는 기부 채납 건물이었던 것.
이에 대해 양치승은 "'야, 너희 다 원상 복구하고 나가'라는 한 마디밖에 없었다. 합의도 없고,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했다. 환불, 권리금 못 받은 거 다 하면 15억 원 정도 된다. 속은 거다"고 토로했다.

양치승 외에도 수많은 수많은 피해자가 존재했다. 제작진 확인 결과 A씨가 양치승을 비롯해 임차인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보증금만 약 4억 6000만 원에 달했다.
양치승은 "만약 피해자가 나 혼자였으면 알리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피해자가 너무 많았다"고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같은 건물에서 피해를 입은 한 상인은 "강남구청에서 공문을 받고 한두 달 후에 파업했다. 사용기간 임대료를 내라고 한다. 나갈 테니까 보증금 1억 원만 좀 돌려달라고 해도 돌려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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