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아내와 함께 3년 전 은퇴식을 회상하다 눈물을 흘렸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400회 특집에는 전 야구선수 이대호, 신혜정이 세 번째 부부로 합류했다.
이날 이대호는 가족들과 치킨에 맥주를 즐기며 3년 전 자신의 은퇴식 영상을 시청했다.
이대호는 그동안 은퇴식 영상을 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은퇴식 영상을 보면 그때 감정이 올라온다"고 밝혔다.

그는 "우는 모습을 가족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영상을 보지 않았는데 (영상을 보는데) 너무 슬프더라"며 "은퇴하면 편하게 살 수 있으니 행복해야 하는데 왜 슬픈지 모르겠다. 그날은 30년 동안 고생한 야구 인생을 끝내는 날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서와 예승이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고, 이대호의 딸 예서와 아들 예승은 묵묵히 이대호의 은퇴식 영상을 응시했다.
결국 이대호와 그의 아내는 눈물을 쏟았다. 이대호 아내는 "이럴까 봐 영상을 안 봤던 것"이라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어 "3년이 지났는데도 가슴이 벅차다. 남편이 고생하면서 야구한 걸 알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으로 대견하기도 하다"고 이대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이대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내를 안 만났다면 저도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아내와 함께 성장했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러자 아내는 "제가 크게 예쁜 사람도 아니고 특별히 잘난 사람도 아닌데 남편은 늘 저한테 예쁘다고 해준다. 저를 특별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고생한 만큼 제가 더 잘하고 행복한 가정 이루고 싶다"고 말하며 거듭 오열했다.
이를 본 이대호는 "안 예뻤으면 결혼을 왜 했겠냐"고 장난을 치며 아내를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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