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가 공개 2주차에도 여전히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네 개의 참혹한 사건, 그리고 반복돼서는 안 될 그 날의 이야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생존자다'가 지난 15일 공개 이후 비극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목소리로 강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공개 2주차에도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2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외 미디어의 반응도 뜨겁다. 해외 언론은 "시리즈가 전개될수록, 돈을 위해 사람들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리고 부의 축적을 최우선시하는 사회의 민낯을 탐구하는 주제가 드러난다"(TIME), "한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비극을 다시 마주하며, 여전히 생존자들의 삶을 짓누르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드러낸다"(India Times)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사건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다 보면 이것이 지나간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정덕현 평론가), "인간이 다른 인간을 저렇게 취급할 수도 있다는 공포, 어디까지 썩은 것인지 감도 잡기 힘든 공권력을 향한 무력감, 그리고 이 모든 게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두려움. 시청을 접을까 싶은 순간마다 다시 화면을 마주하게 한 건, 용기를 내서 카메라 앞에 선 생존자들이었다. 그들의 용기를 외면해선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공포를 이겨내고 있었다"(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라고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나는 생존자다' 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네 가지 참혹한 비극을 여덟 가지 에피소드로 담았다.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생존자들의 간절한 목소리,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면밀하게 전하며 묵직한 경종을 울렸다. 특히 2023년 '나는 신이다' 이후에도 여전히 암약 중인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그를 비호하는 세력과 맞서 싸우는 메이플의 투쟁기를 통해 우리 사회와 공권력이 어떻게 범죄자들을 양산해왔는지 짚었다. 또한 사회 정화라는 명목으로 최악의 인권 유린이 벌어진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돌아보며 공권력이 어떻게 범죄를 방조했는지, 생존자의 목숨 건 탈출과 용기로 드러난 지존파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끝없이 밀어낸 사람들이 '살인공장'까지 만들어냈는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통해 인간의 가치가 돈보다 낮은 순간 어떤 참혹한 일이 벌어지는지 날카롭게 꼬집었다.
조성현 PD는 "생존자 분들이 가족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할 고통들을 증언하기까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결심을 했을지를 알고 있다"라면서 "생존자 분들은 우리 사회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자신이 겪은 지옥 같은 삶을 증언하셨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우리가 무엇을 구조적으로 바꿔야할지 고민들도 진행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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