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우울증에 걸린 중2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와 아빠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10km 마라톤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금쪽이는 시작 전부터 싫은 내색을 드러내 아빠를 당황케 했다. 아빠는 "일어나 봐. 정신 좀 차려"라고 역정을 냈지만 금쪽이는 마라톤 조끼를 벗어버린 채 자리를 이탈했다.
자기 뜻을 따라주지 않는 금쪽이의 행동에 아빠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빠는 "너만 힘든 거 아니라고"라고 쏘아붙이며 금쪽이를 거칠게 붙잡아 힘으로 넘어뜨렸다. 갑작스러운 몸싸움에 금쪽이는 아빠에게 욕설을 내뱉었고, 아빠는 "내가 네 친구야?"라고 금쪽이의 멱살을 잡으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험악해진 분위기에 7세 딸은 눈물을 터뜨렸다.

할머니가 중재에 나서며 상황은 가까스로 진정됐지만 두 사람의 기류는 여전히 냉랭했다. 2주간의 솔루션으로 확연히 가까워졌던 부자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금쪽이는 자신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멱살을 잡았던 아빠의 잘못을 언급했으나 아빠는 "난 잘 못 한 게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아빠는 오히려 "아빠를 힘들게 하냐"고 몰아세웠고, 금쪽이는 "아빠가 힘드니까 제가 없어지겠다고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잘못하면 아이를 놓친다. 아이는 뇌전증을 앓고 있다. 아빠와 아이의 마음이 다를 수 있는데 아빠는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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