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준영과 가수 이적이 서울가요제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15팀의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80's 서울가요제' 본선 경연 2부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무대를 마친 참가자들은 80년대 분위기가 그대로 구현된 대기실에 모여 수상 결과를 기다렸다.
먼저 우정상은 박영규가 차지했다. 대기실에서 무대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그는 "어렸을 때 시골 콩쿠르 대회에서 상을 받았는데 60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으로 상을 받았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 인기상은 전체 260만표 중 87만표를 획득한 이준영에게 돌아갔다. 쑥스러운 표정으로 무대에 선 그는 "엄마, 아빠 나 인기 많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본상 시상에서 참가자들은 긴장된 마음으로 숨을 죽였다.

동상은 하동균이 거머쥐었다. 하동균은 "저는 생각지도 못했고 동상을 받게 돼 정말 좋다. 언젠가 이 무대로 세계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듀엣으로 폭발적인 무대를 꾸민 랄랄과 이용진은 은상을 수상했다. 랄랄은 "정말 행복하다. 여러분 항시 이렇게 유쾌하고 즐겁게 사세요"라고 감격했고, 이용진은 "아내와 아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금상은 잔나비 최정훈에게 돌아갔다. 그는 "80년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대다. 오늘 이 자리에서 노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영광이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대상은 이적과 이준영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준영은 인기상에 이어 2관왕을 수상하며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저에게 80년대 바이브를 늘 알려주시고 선물해주신 우리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널 그리며'를 처음 결정했을 때 굉장히 걱정이 많았다. 박남정 선배님께서 너무 무대를 멋지게 해놓으셔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적은 "가요제에 초대해주셨을 때 상상도 못했던 결과다. 제가 이준영 씨에게 인기상, 대상 다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예언이 맞았는데 제가 받을 거라고는 상상 못했다. 너무 좋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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