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감독 김연경이 'IBK 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감독 김호철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필승 원더독스'의 수장 김연경이 선수 시절 맞붙었던 김호철 감독과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감독 데뷔전에서 고등 배구 최강팀 전주 근영여자고등학교를 상대로 첫승을 이끈 김연경은 여자 프로배구 명문구단 '알토스'와 맞붙었다.
과거 김연경은 선수 시절 상대팀 감독인 김호철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선수와 감독이 맞붙은 이례적인 사건으로 배구계 핫토픽을 기록한 바 있다.
30년 차 베테랑 감독인 김호철은 신인 감독 김연경에 대해 "선수 때는 다혈질이었다. 승부욕이 강해서 지기 싫어했다. 감독 때도 똑같지 않을까 싶다"라고 평했다.

이어 "선수 생활 하다가 감독으로 가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다. 연경이가 배구를 잘했기 때문에 내가 아는 게 많다고 생각할 거다. 그러다 보면 실패다. 내가 운동할 때랑 가르칠 때랑 다르다"라고 냉철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자신이 세터 출신임을 강조하며 "공격 선수 출신 감독들은 전부 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김연경 감독은 공격형 배구를 하지 않을까 싶다. 세터 출신 감독은 코트 전체를 아우른다"라고 지적했다.
김연경 역시 지지 않았다. 김연경은 "저는 중학교 때까지는 세터를 했다"며 "해외에서 했던 경험들도 있고 다른 포지션이지만 지도는 자신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알토스'랑 붙었을 때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잘할 거라 믿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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