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혼자 산다'의 영향력이 현실에서도 입증됐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구성환이 가을을 맞아 이태원으로 쇼핑에 나선 하루가 공개됐다.
난치성 질환인 백반증의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던 그는 치료를 마친 뒤, 고통과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오랜만에 이태원으로 향했다. 과거 이태원에서 자취를 했다는 구성환은 "이태원은 제5의 고향"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미국 정통 햄버거를 판매하는 가게였다. 구성환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주문을 마치자마자 자리에 앉았고, 무려 5분 만에 햄버거 세 개를 흡입하듯 해치우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디저트를 찾기 위해 거리를 걷던 중, 카메라에는 한 터키 음식점의 간판이 포착됐다. 간판에는 낯익은 메뉴 이름 '베이란'이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스튜디오의 박나래와 전현무는 동시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얼마 전 튀르키예로 떠났던 '팜유 세미나'에서 현지 전통 음식인 베이란을 맛본 바 있다. 당시 전현무는 "우리나라 바로 들어와도 잘 되겠다"고, 박나래는 "너무 맛있어"라고 극찬했던 메뉴였다.
박나래는 즉시 그간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나 튀르키예에 용산 임 씨 친구가 있지 않냐"라며 "그 친구가 '한국에 튀르키예 음식 다 파는데 왜 베이란 음식은 안 들어왔냐'라고 했다. 그래서 튀르키예 음식 사장님이 우리 '나 혼자 산다'를 보고 베이란을 메뉴로 추가했다고 한다. 그게 이거다"라며 자부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방송의 한 장면이 실제 상권 변화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출연진 모두가 '나 혼자 산다'의 위력을 실감했다.

이날 구성환은 이태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을 쇼핑도 즐겼다. 그러나 의류 매장에서 직원의 추천을 받아 옷을 입어보던 그는 예상치 못한 사이즈 문제에 봉착했다. "학창 시절부터 맞는 사이즈의 옷을 찾기가 힘들었다"는 구성환은 과거 슬림하지만 어깨가 넓었던 시절의 사진을 공개하며 웃음을 더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윙스팬 길이가 193cm다. 키가 180cm인데도. 그런데 하체는 160cm 신장의 다리 길이를 갖고 있다. 별명이 닥스훈트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방송을 통해 구성환의 인간적인 매력과 함께 '나 혼자 산다'의 현실 파급력이 다시 한 번 증명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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