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가 100% 생라이브로 무대에 오를 한일 합작 힙합 걸그룹의 탄생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엠넷 새 예능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이하 '힙팝 프린세스')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정민석 PD, 황금산 챕터아이(Chapter-I) 사업 담당, 메인 프로듀서 4인 그룹 아이들(i-dle) 소연, 래퍼 개코, 댄서 리에 하타, 일본 그룹 산다이메 제이소울 브라더스 이와타 타카노리가 참석했다.
'힙팝 프린세스'는 한일 합작 힙합 걸그룹 탄생 프로젝트로, 힙합·K-POP·J-POP 각기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진 참가자들이 모여 음악, 안무, 스타일링, 영상 제작 참여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새로운 글로벌 힙합 걸그룹을 론칭한다.
이날 정 PD는 "'언프리티 랩스타' 이전 시즌들에 출연했던 여자 래퍼들의 솔직당당했던 모습들이 이번 프로젝트에도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프로그램명을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연을 메인 MC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소연이 '언프리티 랩스타'의 상징성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적합한 프로듀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힙팝 프린세스'는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CJ ENM 과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일본의 글로벌 광고대행사 하쿠호도가 합작법인(JV) '챕터아이(Chapter-I)'를 설립하며 함께 나서는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로도 이목을 모은다.
황 사업 담당은 "엠넷의 이후 30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K팝 제너레이션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다. 새로운 사업 방법을 통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엠넷이 가진 글로벌 제작 역량과 더불어 일본 광고대행사 하쿠호도가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9년 전 '언프리티 랩스타' 최연소 참가자였던 소연은 메인 MC 겸 프로듀서로 함께 한다. 소연은 "프로그램이 재탄생한 것이 기분이 좋다. 제가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성인이 되어 다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개코는 "참가자들을 보며 많이 놀랐다. 어쩌면 저렇게 야무질까 싶고, 저 나이에 나는 뭐했나 싶다. 저는 참가자들 나이일 때 텔레비전 보면서 배나 긁고 있었다. 참가자들의 재능과 흡수력, 잠재력도 대단하다. 그걸 보며 저 나이 때 본인이 원하는 걸 찾고 도전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낀다"고 털어놨다.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알에이치 도쿄를 이끌었던 리에 하타도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리에 하타는 "중요한 건 승패에 집착하면서도 본인과의 싸움이라는 걸 느낀다. 이번에는 참가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에 힘을 보태고 싶다. 언니로서, 어쩌면 엄마의 나이대일지도 모르지만 응원하고 싶다. 랩을 좋아하고 댄스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모였으니 그걸 불태우면 좋겠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와타 타카노리는 "순간순간 보이는 참가자들간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 참가자들은 살짝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만날 때마다 성장해 있다. 그런 모습에 저도 자극을 받고 있다"고 참가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소연은 "이 프로그램은 기존 오디션과 달리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걸 달고 나왔기 때문에 무조건 실력이 중요하다. 외모도 중요하겠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만큼은 실력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참가자들에게도 말하고 있다. 기존 '언프리티 랩스타' 시리즈와 사실 많이 다르지만 성격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이 모든 면을 창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면서도 기존 '언프리티 랩스타'와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내세웠다.

프로그램을 통해 론칭된 힙합 걸그룹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될까. 황 사업담당은 "2026년도에 챕터아이라는 회사와 계약을 해서 CJ, 일본의 하쿠호도를 통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거다. 성장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화법으로 그룹 활동시키는 게 중요하므로 기존과 다른 형태의 활동, 마케팅을 제공할 것이니 기대를 많이 해달라. 계약에 대한 부분은 한일 양국 매니지먼트 계약이 미세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것이 조율되면 별도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 선발 기준에 대해서도 답했다. 황 사업담당은 "핸드 마이크를 들고 100% 생라이브를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직접 프로듀싱을 하는, 직접 안무를 창작하는 그룹을 만들 예정"이라며 "데뷔조 멤버 수는 아직 고민 중이다. 현재는 양국 참가자들이 서로 조화롭게 리스펙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좀 흐른 후 (데뷔 멤버 수를) 확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건 다른 그룹과 차별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PD는 40인 참가자 선발 기준에 대해 "사전 오디션을 진행했다. 셀프 프로듀싱 능력이 있고 랩 실력도 있는 친구들 위주로 제작진이 6개월에 걸쳐 찾아다녔다"고 전했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경력직 심사위원 개코는 심사 기준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그룹을 만드는 콘셉트라는 걸 인지하고 참여했다. '쇼미더머니'는 이미 각자 활동 중인 래퍼 혹은 지망생들이 솔로로 경쟁했다면 '힙팝 프린세스'는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 그룹의 멤버가 되면서 셀프 프로듀싱이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쓸 수 있고 공연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멤버들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사에 있어서는 저는 아무래도 힙합 음악으로 활동한 사람이기 때문에 참가자가 본인이 쓴 랩을 무대에서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창의적인 부분이 있는지, 특별한 점이 있는지, 관중에게 이야기를 잘 들리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게 되더라. 외적으로 패션이나 여러 능력들은 다른 프로듀서들이 잘 봐주기 때문에 저는 랩 위주로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힙합과 걸그룹의 조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 PD는 "기획 단계에서 힙합 비트와 아이돌 댄스 안무들이 같이 하나가 되는 상상을 했을 때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이 잘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소연은 "저는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가수가 됐다. 요즘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가수가 되는 친구들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많이 봐 주셔서 그런 친구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는 오는 1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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