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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2' 최용수 "체중 93kg 구자철, 바위 굴러들어오는 줄"[인터뷰①]

'슈팅스타2' 최용수 "체중 93kg 구자철, 바위 굴러들어오는 줄"[인터뷰①]

발행 :
김노을 기자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 2 조효진 PD, 최용수 감독 인터뷰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슈팅스타 2' 최용수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 구자철, 이근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 2 조효진 PD, 최용수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슈팅스타 2'는 은퇴 후 제대로 진짜 축구를 즐길 줄 알게 된 레전드 스타 플레이어들이 K3리그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그동안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더 존' 등을 연출한 조 PD가 연출을 맡고,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 설기현, 이근호, 구자철 등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조 PD는 "첫 승이 너무 어렵더라. K3는 확실히 다르더라. 언제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나중에 결국 이기긴 하는데 그 전까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 역시 "지난 시즌엔 저도 선수들도 느낌이 좋았다. 동기부여 자체가 있었는데 상대를 떠나서 우리 것을 하는 게 못해졌다고 본다. 변수도 있었다. 선수 수급 변화, 약간 선수들이 한 시즌을 치른 뒤 지난해 보여준 역량보다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작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 그럼에도 점점 손발을 맞추면서 긍정 느낌으로 가는 분위기는 있었다"고 털어놨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최용수, 구자철, 이근호, 설기현이 28일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28 /사진=김휘선 hwijpg@

이번 시즌에서 구자철, 이근호는 새롭게 투입됐다. 이와 관련 최 감독은 "축구 종목 자체가 선수 한 명으로 좌지우지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구자철의) 장기가 점점 살아나는 것 같고, 다른 친구들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이근호, 구자철 같은 선수들이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친 건 사실이라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때는 그렇게 좋은 친구들과 한 팀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며 "어떻게 이 친구들에게 접근할까 생각을 하다 편안히 축구하도록 해줬다. 본인들이 살아남으려고, 족적을 남기려고 치열한 삶을 산 친구들이지 않나.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부담, 스트레스를 주고 싶진 않았다. 다만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느낄 수 있도록 해줬다. 그런 선수들은 굳이 터치를 안 해도 된다"고 신뢰감을 표했다.


그러나 구자철은 93kg까지 체중이 증가해 최 감독의 우려를 산 터. 최 감독은 "무슨 울산바위 하나가 굴러오더라. 쉽지 않겠더라. 그래도 스타 선수가 합류했으니 이 친구를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한 고민이 됐다. 본인의 노력으로 좋게 마무리가 된 것 같다. 사적인 공간에서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줬다고 본다"고 구자철에 대해 평가했다.


또 "시즌 1 때 재미 없는 애들이 발악하는 걸 봤는데, 구자철 멘트는 와 닿더라. 확실히 해외 생활을 해서 그런지. 팀이 밝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PD는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 과정에 대해 "시즌 1 때부터도 이근호 선수와 관계를 갖고 있었으나 마지막에 본인 부상 이슈가 있어서 합류를 못했다. 시즌 2는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구자철 선수는 지난해쯤 은퇴 소식이 슬슬 들려와서 그때부터 제주도를 찾아가 친분을 쌓았다. 제가 '런닝맨' 할 때 게스트로 나온 적이 있어서 그 얘기를 하며 친해졌다. '슈팅스타 1'을 재미있게 봤다면서 긍정적으로 해주더라. 최 감독님이 '걱정은 되는데'라고 하셨지만 결국 동의를 하셔서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구자철의 부상, 공백기 등이 걱정됐다"며 "본인이 운동을 한다고 해도 몸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첫날 보고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XX 이건 아닌데' 싶어서 설기현을 불러 '큰일 났다'고 했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그런데 구자철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슬기롭게 살아남더라"고 말했다.


조효진 PD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조 PD는 "구자철 선수가 종아리 부상으로 은퇴했는데 특히 회복이 쉽지 않다더라"며 "60분 뛴 게 2년 6개월 만이라고 하더라. 마지막 선수 생활동안 몇십 분 이상 뛴 적이 거의 없다고 해서 걱정이 컸지만 남은 경기 중엔 풀타임도 뛴다"고 구자철을 치켜세웠다.


최 감독 역시 "구자철이 볼을 가졌을 땐 이강인처럼 볼을 갖고 나아가는 스타일이다. 상대에게 위협을 주는 킥, 패스를 한다. 구자철도 그렇게 묘하게 다른 캐릭터다. 전방 공격수보다는 섀도우인데, 현역 때도 다르게 봤다. 구자철 발 밑에 볼이 가면 득점을 하는 데 유리하지 않나 싶다"고 부연했고, 조 PD는 "최 감독님이 '쟤는 몸이 뒤뚱거려도 앞을 보잖아'라고 하시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조 PD는 또 "구자철 선수가 이거 끝나고 엄청 먹었다고 하더라. 어떻게 보면 쉽게 생각한 거 아닐까 싶다. 먹는 걸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떤 뒤 "(구자철이) 중간에 고민을 많이 했다. 5회까지는 구자철 선수가 크게 보여준 게 없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더라. 처음에만 해도 '세 게임만 기다려 보세요'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다음 경기에서도 몸이 안 나오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PD 입장에서는 계속 지는 게 리얼리티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그럼에도 구자철 선수가 계속 노력하고, 최 감독님이 기회를 줘서 어쨌든 처음과 끝이 너무 다르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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