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A씨 등 20~30대 남성 2명은 2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이들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최대한 가린 채 들어섰다.
A씨는 살해 여부에 관해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범행 동기, "금산까지는 왜 갔나" 등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뒤이어 출석한 B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28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 중인 인기 게임 유튜버 수탉을 차에 납치한 뒤 둔기로 수차례 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빌린 돈을 주겠다며 수탉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를 만난 뒤 미리 준비한 차에 태워 충남 금산군으로 200㎞가량 이동했다.
수탉은 이들을 만나기 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는 취지로 경찰에 미리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차량 추적해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금산군 한 공원에서 A씨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혐의로 체포한 A씨 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폭행으로 인해 중상을 입은 수탉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수탉이 맞다"며 "수탉은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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