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퀴즈' 오영훈 경장이 캄보디아 범죄 사기 조직 피해자를 구해낸 사연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구출한 오영훈 경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 경장은 "수사하고 있는 투자 리딩 사기가 있었다. 현장 확인을 위해 8월 21일 캄보디아 비행기에 탑승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왜 사비로 갔나?"라고 묻자, 오 경장은 "범인 검거 목적이 아니고 자료 수집 목적으로 갔다. 범인이 특정되면 수사비가 나온다. 그러지 않아 짧게 2박 3일로 현장에 갔다"라고 전했다.
그는 "캄보디아에 도착하고 휴대폰을 켜보니 문자가 많이 왔었다. 사람을 찾는 문자였고, 납치 의심 신고가 있다더라"며 "사진을 보니 옆자리에 앉아있던 청년이었다. 혼자 생각하려고 맨 뒤 좌석을 선택했는데 내 자리에 그 청년이 앉아있었다. 그 청년에게 '프놈펜'에 갔냐고 물어봤는데 캄보디아에 갔다고 했다. 프놈펜을 모르는 눈치였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피해자는 인지 능력이 좀 부족한 청년이었다. 부모에게 '친구들과 일하러 간다'고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있었다. 그 피해자를 상대로 위치 추적한 결과 마지막 위치는 인천공항이었다. 출입국 결과를 확인해보니 캄보디아였다. 그 친구가 먼저 밖으로 나간 상황이었다"라며 "내가 바로 쫓아갔다. 이 청년이 조직원을 만나면 위험해져서 출국장 나가기 전에 찾아야 했다. 다행히 입국 수속을 밟고 있었고 영사한테 바로 인계했다. 다행히 그 친구는 출국장 밖에 나가지 않고 영사가 보호했다. 그래서 만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또한 "경찰 영사가 청년을 숙소에 데려가 설득했다. 그 친구는 영사의 말을 믿지 못했다. 조직원들이 '지금 어디냐'라고 협박했다. 나중에 영사가 보호하고 있는 숙소에서 도망가서 숨어있다가 결국 사기라는 걸 눈치챘고, 보호조치를 요청했다. 사기 조직에 끌려가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오 경장은 "범죄 조직에 끌려가면 통장, 여권을 빼앗긴다. 심지어 불법 조직이 가담하는 불법적인 일에 가담시킨다. 거기서 일을 제대로 못 하게 되면 폭행, 고문을 당한다. 발톱을 뽑히고 담뱃불로 지지고 마약까지 투여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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