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숙려캠프' 17기 가출 부부 남편의 폭력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7기 가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가출 부부 아내는 상습적인 가출 이유로 남편의 폭력성을 꼽았다. 그러나 집 안에 설치된 관찰 카메라 수십 대에는 남편의 폭력 성향이 담기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남편의 폭력적인 언행이 드러난 곳은 다름 아닌 집 옥상이었다.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 남편이 홀로 옥상을 찾아 혼잣말한 것이 전부 녹화된 것.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남편은 "두고 보자. 너도 한번 죽어봐야 돼"라고 욕 섞인 혼잣말을 내뱉어 충격을 안겼다.

이후 남편의 폭력 성향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아내와 언쟁을 벌이던 중 자기 뜻대로 대화가 풀리지 않자 소주잔을 싱크대에 던져 깨거나 욕설을 하며 화를 내는 것은 물론 세 자녀에게도 폭력 성향을 그대로 노출했다.
특히 자녀들에 대한 호칭을 욕으로 하거나 쉬고 있는 자녀를 꼬집고 때리는 모습은 모두를 경악시켰다. 뿐만 아니라 방에 들어간 아들에게는 손가락 욕을 하기도.
아내가 불만을 드러내자 남편은 "내가 어떤 행동을 하든, 욕을 하든 다 감수하려고 집에 들어온 것 아니냐. 나한테 X 먹으라는 거냐"고 분노했다.
남편은 아내가 가출한 동안 자신이 집안일, 자녀들 양육을 모두 책임졌다고 주장했으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었다. 아내는 제작진에게 "(예전부터) 남편이 집안일을 하나도 안 했다. 물도 다 떠다 줘야 했다. 집안일을 부탁해도 '네가 있는데 내가 왜 하냐. 애들 시켜라'라고 했다. 제가 12시간 일을 하고 들어오면 싱크대에 설거지가 쌓여 있다. 하나도 안 도와줬다"고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여자니까, 애 엄마니까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 만나고 PC방 다니고 그랬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결국 남편을 향해 "나이도 나보다 어린데 한 1960년대에서 온 사람처럼 구냐.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혼 초 아내는 시어머니까지 모셔야 했다고. 아내는 "시가에서 살 때 남편이 출근하면 (시어머니가) 바로 욕, 폭언을 했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남편은 "며느리지 않냐. 나는 모르는 거고 기억도 안 난다. 그동안 참은 걸 왜 나한테 하소연을 하냐. 참으면 된 거 아니냐"고 오히려 아내를 탓해 보는 이들을 분노케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