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에서 몇 년째 야구선수 김혜성의 부친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고척 김 선생'을 다룬다.
2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는 7년째 김혜성을 쫓아 고척돔에 나타나며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리는 사람에 대해 조명한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 현수막에는 언제나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바로, 김혜성 선수 부친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글이다. 심지어, 야구장 내부에도 출몰해 고척동 야구장에선 그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데, 김 선생이 찾아간 곳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미국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고 금의환향한 김혜성의 귀국길에도 고척 김 선생이 나타나면서, 김혜성 부친의 빚투 논란이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공항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고척 김 선생을 가리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혜성 본인의 빚이 아님에도 김혜성을 쫓는 고척 김 선생의 행동에 대해 야구팬들의 의견은 첨예하게 갈렸다.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작진은 어렵사리 고척 김 선생을 만나 최초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09년, 김혜성의 부친이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김 선생에게 1억 2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된 것이 악연의 시작이었다. 어느 날 나이트클럽이 통보도 없이 문을 닫았고, 김혜성 부친은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2017년, 김 선생은 자신에게 빚을 갚지 않고 있는 김 씨의 아들이 프로야구선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에 야구장에 찾아가 문제의 현수막을 걸기 시작한 것.
김 선생은 제작진을 만나 "내 인생에 있어서 잃어버린 16년을 어디서 보상받습니까?"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혜성의 부친에게 받을 돈이 있다는 김 선생의 주장이 사실인지, 그리고 메이저리거 아들을 둔 사람이라면 1억 2천만 원이 결코 큰 금액이 아닐 텐데 왜 지금까지 채무를 갚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김혜성의 부친은 이러한 논란 전반을 직접 설명하겠다며 제작진에 연락해 왔고,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한 제작진의 설득 끝에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고 해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21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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