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배우 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 측 고상록 변호사의 언론 대응에 문제기를 제기하며 유족 측에 증거 조작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1일 "고상록 변호사는 김수현 배우의 새로운 법률대리인으로 선임이 된 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새론 유족 측에게 입장과 증거 공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언론플레이를 계속해왔다"며 "그러나 저희는 김새론의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 및 수사에 성실히 임했고, 수사기관에서는 언론의 접촉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권고해 차분히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새론 유족 측에 따르면 SBS 탐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이 지난 11월 8일 토요일 갑자기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알고 보니 이미 김수현 배우 측의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방송 준비 마무리 단계에서야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 것이라고.
유족 측은 "많은 고민 끝에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 11월 14일 예정이었던 방송을 4일 앞둔 11월 10일 월요일에서야 인터뷰가 진행됐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 배우와 사귀었다는 일부 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방송을 중립적으로 다뤄줄 것도 요청했다"며 "SBS PD는 저희 인터뷰 다음 날인 11월 11일 화요일 고상록 변호사에게 재반론권을 부여한다고 했고 저희가 제공한 일부 자료를 그대로 가져가 고상록 변호사에게 제시한 것으로 확인도 했으나 방송을 이틀 남긴 11월 12일 수요일 돌연 방송이 취소됐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이 SBS에 제출한 자료에는 김새론이 2017년 작성한 메모가 담겨 있었다. 유족 측은 해당 메모에 '남은 시간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라고 하면 안돼?', '오빠 그냥 단지 군대 가서 그런건 아냐', '우리는 어렵잖아 건너가야 할 게 많잖아 일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나이고', '오빠가 나를 정말로 다시 만날 생각이어서 그런 말 한 거면 그냥 내가 오빠 지금 기다릴 수 있어 기다린다기보단 그냥 계속 좋아할 수 있어' 등의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고상록 변호사는 SBS PD를 통해 저희가 제시한 일부 자료를 본 후 돌연 자료를 공개하지 말라고 태도를 전환하면서, 김새론 유족 측을 상대로 자료를 공개하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거나 구속 사유가 된다는 등의 협박성 언론플레이를 일방적으로 했다"면서 "수사기관의 언론 접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고상록 변호사의 도 넘은 언론플레이가 계속되자 김새론 어머니는 11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첫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 변호사는 김새론 어머니가 11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포렌식에서 추출한 김새론의 2017년 9월 28일 자 메모와 동일한 메모를 11월 11일 SBS PD를 통해 보았음에도 본인의 실수로 '군대'라는 단어를 보지 못해 착각한 상태에서 오히려 저희에게 조작 프레임을 재차 씌웠다"고 비판했다.
또한 "고상록 변호사에게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 저희에게 조작 프레임을 씌우지 말고, 곧 발표될 수사 기관의 수사결과를 기다려 달라는 부탁을 간곡히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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