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 토크' 형식상 '통편집' 어려워..분량 대폭 축소에도 시청률 하락

가수 조갑경이 아들의 사생활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논란 이후 조갑경의 분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지난 1일 방송에서 조갑경의 출연 분량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줄여 내보냈다. 최근 불거진 아들의 외도 논란으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재편집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라디오스타'는 여러 게스트가 함께하는 '떼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특정 출연자만을 완전히 덜어내는 '통편집'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제작진은 전체 흐름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편집을 통해 분량을 축소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 시점이 논란이 수면 위로 오르기 이전이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당시 녹화에서는 사생활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고, 논란 자체가 방송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던 만큼 제작진 역시 대응 수위를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차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라디오스타'는 가장 앞자리에 앉은 이른바 '1번 게스트'에게 토크 분량이 집중되는 구조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번 방송에서 논란을 의식해 1번 게스트였던 조갑경의 분량을 대폭 줄이고, 채연, 고우리, 이채영 등 다른 게스트들에게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량을 배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조갑경의 토크 분량은 약 1시간 20분 분량의 방송 중 6분 30초가량에 그쳤다. 조갑경은 이날 방송에서 톱스타 울렁증 고백(1분), 90년대 대표 '군통령' 시절 일화(1분 15초), 국방FM DJ 활동 당시 팬과의 에피소드(2분 30초), '원조 옥구슬 보이스' 시절 회상(1분 45초) 등으로 분량을 채웠다.
'통편집' 기준을 적용하기에도 애매한 사안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통상 출연자가 범법 행위에 연루되거나 논란의 중심에 설 경우 강도 높은 편집이 이뤄지지만, 이번 사안은 본인이 아닌 이미 성인이 된 자녀의 개인적 문제라는 점에서 제작진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결국 제작진은 프로그램 형식과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최소 노출'이라는 절충안을 택했다.
다만 MBC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점을 두고는 아쉬움도 제기된다. 지상파 방송사로서 시청자와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최소한의 설명이나 입장 표명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조갑경이 출연한 '라디오스타' 959회는 2%(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방송분이 기록한 3%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올해 '라디오스타' 시청률 중 최저 시청률이다.
조갑경 아들의 외도를 주장한 전 며느리 A씨는 방송 이후인 2일 개인 계정을 통해 "웃고 떠들며 방송에선 나몰라라. 나몰라라 하면 되는 일이라서 행복하시냐. 나도 남의 귀한 자식 귀한 딸인데, 본인들도 두 딸이 있는데, 죽어가던 심정을 아시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지금도 본인들의 잘못은 전혀 모르는 가족이지 않겠나"라며 "그러니 더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잊었다 싶으면 꿈에 나와 절 괴롭히는데 나에겐 너무나도 큰 상처,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호소했다. 또한 A씨는 "본인들이 알면서도 방관한 죄, 저에게 저지른 죄, 모른 척 3년이란 시간동안 방송에서 웃고 아무렇지 않게 나온 죄 꼭 받아라. 저는 하루하루 숨이 막힌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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