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브레이킹 배드 보여줬다"…니콜라스 케이지, TV 극구 거부하다 스파이더 누아르 출연한 사연**


오스카 수상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61)가 수십 년간 TV 출연을 거부하다가 아들 덕분에 마음을 바꾼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계기는 바로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였다.
케이지는 27일 (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TV는 너무 획일적이고 남들과 똑같은 걸 하고 싶지 않아서 출연을 극구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코로나 팬데믹 기간 아들이 그를 앉혀놓고 '브레이킹 배드'를 보여줬다. 케이지는 "그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갈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는 걸 알게 됐다.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가방을 몇 분씩 멍하니 바라보는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냥 가방만 바라보고 있었을 뿐인데. 영화에서는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8시간짜리 서사라면 영화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캐릭터의 씨앗을 심고 꽃피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케이지가 선택한 첫 TV 작품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스파이더 누아르(Spider-Noir)'다. 1930년대 대공황기 뉴욕을 배경으로 케이지가 은퇴한 히어로 출신 사립탐정 벤 라일리 역을 맡은 작품으로, 2018년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인투 더 스파이더버스'에서 케이지가 목소리를 맡았던 캐릭터의 실사판이다.
케이지는 "내 상상 속 비전이 정확히 실현됐다. 무섭고 위험한 도전이었지만 원하는 대로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쇼러너 오렌 우지엘도 "최근 브레이킹 배드 제작자 빈스 길리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덕분에 니콜라스 케이지를 캐스팅할 수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5월 27일 공개된 스파이더 누아르는 현재 로튼 토마토 91%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흑백과 컬러 두 가지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역을 맡은 크랜스턴의 연기에 반한 것은 케이지만이 아니다. 앤서니 홉킨스는 과거 크랜스턴에게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연기"라고 손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케이지는 이번 인터뷰에서 법적으로 이름을 '닉 케이지(Nick Cage)'로 변경한 사실도 공개했다. 본명은 니콜라스 킴 코폴라로, 영화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조카다. 그는 "남의 집안의 어릿광대 사촌으로 남느니 내 가족의 가장이 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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