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서희가 신작 '욕망의 덫'으로 '아내의 유혹'을 넘어서는 인생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 팀은 10일 오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연출자 이대경 감독과 출연 배우 장서희, 전혜원, 설정환, 주새벽, 윤해영, 유태웅 등이 참석했다.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거대한 욕망에 맞서는 운명 복원 리벤지 드라마다. 드라마 '오월의 청춘', '드라마 스페셜 2023-그림자 고백' 등을 연출한 이대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으라차차 내 인생', '여름아 부탁해' 등 집필한 구지원 작가가 각본을 썼다.
특히 '욕망의 덫'은 장서희가 '뻐꾸기 둥지'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KBS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인어 아가씨'와 '아내의 유혹'으로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장서희가 이번 작품에서도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장서희는 '최종 빌런' 주미란 역할로 돌아와 흥미를 자극했다. 주미란은 유모 출신의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이자, 타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한없이 온화하고 헌신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헤아릴 수 없는 야망과 비밀을 감추고 있다. 자신의 안위와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 누명을 조작하는 일조차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냉혹한 면모를 지녔다.

장서희는 "현실에 보면 주미란 같은 사람이 많다. 제가 평소 미스터리 영화,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한 번쯤은 이런 인간의 이중성을 가진, 가스라이팅을 하는 그런 역할을 연기해 보고 싶었다. 마침 감독님께서 제안을 주셨다"라면서 "그동안 복수를 주로 하는 피해자 역할을 했었는데, 이젠 반대의 인물을 맡게 돼서 연기 변신도 할 수 있고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대본도 너무 재밌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서희는 "주미란 역할을 통해 인간의 이중적인 내면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요새 주미란처럼 남한테 피해 주는 사람이 많지 않나 싶다. 우리 드라마를 보시면서 '내 모습이 저런가?' 반성하시길 바란다. 나중에 응징당한다. 주미란처럼 안 당하시려면, 착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안겼다.
제대로 칼을 갈고 돌아온 장서희. 그는 "악행을 저지르는 빌런이니까, 욕먹을 각오는 당연히 돼 있다. 욕을 많이 먹을수록 많이 봐주시는 거니까, 하반기엔 욕 시원하게 먹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장서희는 "이번엔 좀 다르게, 뻔하지 않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작이 잊혀질 수 있도록 말이다. 연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지고 뻔한 연기를 할 때가 있다. 모니터를 보며 '저러지 말아야지' 반성하게 된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혹시 제 연기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언제든지, 그냥 무조건 바로바로 얘기해 달라'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래야 제가 인지를 하고, 또 뭔가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적 눈으로 바라보는 게 제게 필요했다. 감독님께 그런 걸 많이 얘기했고, 실제로 그렇게 해 주셔서 잘 나올 수 있었다. 전작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있는 것이지만, 무슨 드라마의 누구 이것보다 이번엔 '장서희 오랜만에 봤는데 좀 다른데, 한 단계 달라졌는데' 이런 말씀을 듣고 싶다"라고 진정성 있게 터놓았다.

'욕망의 덫' 첫 회는 10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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