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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을 위한 ‘갓겜’ 스파이더맨 스토리, 5분 만에 훑어보기

팬을 위한 ‘갓겜’ 스파이더맨 스토리, 5분 만에 훑어보기

발행 :

이덕규 객원기자

9월 중 ‘갓겜’이라는 수식어가 제일 많이 나왔던 작품은 ‘마블스 스파이더맨’일 겁니다. IP 자체가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제작사가 액션게임 명가로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영화와는 달리 부실했던 마블 게임 라인업의 군계일학이 되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었습니다. 지금은 게임이 출시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실황 영상만 봤던 분들을 위한 게임 스토리 5분 요약을 소개합니다.


‘스파이더맨’ IP로 제작된 콘텐츠들의 공통점은 대략 세 단어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영원히 고통 받는 피터. 게임도 예외는 없습니다. 게임 속 피터 파커는 23살로,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피터에 비해서는 훨씬 나이가 있는 편입니다. 대학도 이미 졸업한 상태고 지금은 오토 옥타비우스(!!)의 연구실에서 과학자로 근무하고 있는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되죠. 당연하게도 여전히 가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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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통의 히로인 MJ(메리제인)는 뷰글의 기자로 위험한 취재도 마다하지 않으며 분투하는 상황입니다. 안타깝게도 스파이더맨과는 헤어진 상태로, 드문드문 만나며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미국이라 그런가, 헐리우드가 따로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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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는 이제까지 스파이더맨 주변에서 조력자로 등장했던 인물들, 그리고 스파이더맨을 괴롭혔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미디어믹스에서는 한두 명만 등장했던 데 반해 ‘마블 스파이더맨’에서는 피스크, 쇼커, 벌쳐, 미스터 네거티브 등 빌런이 무더기로 등장해 스파이더맨을 못살게 구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우르르 달려드는 빌런을 상대해야 하는 스파이더맨은 좀 힘들겠지만, 덕분에 관련 시리즈를 섭렵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스토리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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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랜 시간 동안 뉴욕의 친절한 이웃으로 활동해 왔다는 작중의 스파이더맨 이야기는,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조금씩 드러납니다. 특히 도시 곳곳의 배낭에서 얻을 수 있는 추억의 아이템들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피터 파커와 메이 숙모, MJ, 오토 박사, 뉴욕 시장 노먼 오스본 등 스파이더맨 주위의 여러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있다가 내용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 게임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풀리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은 게임 상에서 일어나자마자 피스크로 날아가 킹핀을 체포합니다. 특별한 설명 없이 강렬한 사건부터 먼저 보여주는 것이죠.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나 했는데, 킹핀을 잡은 후에도 여전히 뉴욕은 범죄가 들끓는 상태입니다. 각종 사건은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덕분에 스파이더맨의 할 일은 차고 넘칩니다.


그 와중 기자인 MJ는 피스크가 자산 경매를 통해 장물 세탁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경매장에 잠입해 취재를 하던 도중, 노먼 오스본과 '악마의 숨결'이라는 쪽지가 붙은 문서파일을 발견하게 되죠. 내용을 채 파악하기도 전, 중국 요괴 형상 가면을 쓴 무리가 경매장에 침입해 들어옵니다. 이들은 ‘데몬즈’라는 갱단입니다.


이 와중에 시장인 노먼 오스본은 자신의 회사인 오스코프로 오토 박사를 데려가기 위해 보안 문제를 핑계로 들며 연구실의 주요 장비를 압수합니다. 연구를 지속하기 어려워진 오토는 급기야 스파이더맨을 해고합니다. 도시가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현실 피터 파커의 생활까지 혼돈의 도가니에 놓이게 되죠.


집마저 철거당하다니
집마저 철거당하다니

그래도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은 도시를 지키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수감되었다가 탈옥한 쇼커와의 전투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낀 스파이더맨은 이들의 배후에 갱단 데몬즈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은 본격적으로 빌런들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MJ 역시 데몬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취재에 나섭니다.


본래 뉴욕을 호령했던 피스크 조직은 보스가 수감된 후 급속도로 힘을 잃고, 그 자리에 데몬즈가 비집고 들어가 뉴욕을 전쟁터로 만듭니다. 데몬즈의 무차별 학살에 스파이더맨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시민 중 한 명에게 앵글이 고정되면서 이름이 나오는데, 바로 마일즈입니다. 스파이더맨을 도와 함께 수사했던 경관의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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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는 마블 얼티밋 세계관에서 스파이더맨의 뒤를 이어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되는 소년입니다. 올해 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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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데몬즈의 습격으로 마일즈의 아버지, 제퍼슨 데이비슨의 훈장 수여식은 참사 현장으로 돌변해 버립니다. 아수라장 속에서 데몬즈 수장이 미스터 네거티브라는 사실도 밝혀집니다.


미스터 네거티브는 생체실험에서 마약을 강제로 투여당해 능력을 얻게 된 캐릭터입니다. 게임 상에서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범죄조직을 괴멸시키는데 모든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생체무기로 사용 가능한 신약 GR-27이 필요한데, 당연히 감기약 사듯 일반 약국에서 구매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갱단 데몬즈를 창단해 뉴욕의 모든 범죄조직을 장악하는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미스터 네거티브
미스터 네거티브

다행히 스파이더맨은 MJ와의 협력을 통해 무사히 미스터 네거티브를 수감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아직 위험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토 박사의 연구 프로젝트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의수 연구를 하고 있던 오토 박사는 노먼 오스본의 압박과 패배감을 이기지 못하고 빌런 ‘닥터 옥토퍼스’로 각성하고 맙니다.


스파이더맨이 닥터 옥토버스를 상대하는 와중 뉴욕의 흉악범 전용 수감시설인 라이커스가 폭파되고, 온갖 흉악범들이 뉴욕 거리를 장악하는 위기가 닥칩니다. 거기에 생화학 무기마저 살포되죠. 이른바 ‘혼돈과 파괴’의 상태에 접어든 뉴욕을 구하는 것이 스파이더맨의 마지막 미션이 됩니다.


뉴욕이 배경인 이유: 어벤져스 타워가 나와야 해서
뉴욕이 배경인 이유: 어벤져스 타워가 나와야 해서

‘마블스 스파이더맨’은 시리즈 팬이라면 무릎을 치면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스파이더맨의 가장 큰 매력은, 스파이더맨과 관련된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도 스토리의 골격이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캐릭터들 간의 이해관계가 겹겹이 쌓이면서도 큰 줄기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매력이 있죠.


스파이더맨을 주력으로 조종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마일즈나 MJ 같은 조력자 캐릭터들의 잠입 액션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일한 캐릭터의 원맨쇼가 아니라 잠입 액션 등을 통해 이야기의 디테일을 살린 셈입니다. 또 곳곳에 숨겨져 있는 영화 오마쥬 컷과 컬렉션 아이템 등을 통해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지요.


특히 마일즈가 등장해 피터와 관계를 형성하고, 임무 수행에 도움을 준다는 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단순히 게임만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차후 출시될 콘텐츠와 연결될 여지를 준다는 점, 이것이 미디어 믹스 콘텐츠의 매력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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