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 프로축구 시즌도 벌써 중반에 다가가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올해도 박빙의 경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첼시의 치열한 선두 다툼에 북런던의 두 팀이 이들을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북런던 두 팀 중 한 곳인 토트넘에는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뛰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후에도 A매치 경기를 병행하며 리그 경기를 소화해 체력 문제로 시즌 초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기억하고 있기에, 금방 부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토트넘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준 시즌에 손흥민은 게임 내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준 윙어로 평가받았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능력치는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유망주 시절에 부여받았던 잠재력 수치만큼 성장했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함부르크에서 데뷔했던 10/11 시즌에는 초기 오버롤 수치가 70이었다. 포텐 수치는 85로 잠재력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당시 쾰른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프로 데뷔골 센스만 봐도 놀라운 수준이었다.
주발은 왼발로 설정되어있으며, 약한 발은 3성으로 오른발도 준수한 편이다. 육각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피드가 두드러진 편이다.

함부르크에서 보낸 두 번째 시즌. 프리시즌에서 환상적인 폼을 보여주면서 프리시즌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었던 시기였다. 당시 기록했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아직도 생생하다.
FIFA 12에서 초기 오버롤 수치는 74로 상승한 반면, 포텐은 83으로 하락했다. 또한, 전작보다 스피드 수치가 하락했고 나머지 능력치가 약간 상승했다.


함부르크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자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시즌. 오버롤 수치는 75로 상승했으나 포텐 수치는 다시 한번 하락했다. 수비와 피지컬을 제외한 능력치가 전작보다 약간 상승했다.
특히, 약한 발 5성을 달고 나오면서 완벽한 양발잡이 윙어가 되었다. 실제로도 오른발, 왼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던 손흥민의 능력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전에도 3성이었기에 준수한 편이었지만, 13부터는 완벽한 양발잡이가 된 것이다.
또한, 페이스 온 패치가 되면서 국내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헤어밴드'의 저주가 오래 이어질 줄은 몰랐다...

레버쿠젠 데뷔 시즌. 오버롤은 76으로 상승하였으며, 포텐 수치도 83으로 올랐다. 능력치는 대부분 변동폭이 크지 않지만, 스피드는 전작들과 비교해봤을 때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였기도 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하지만 오버롤과 포텐 수치는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능력치 분배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모습이다.
15에서는 주발이 오른발로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물론 애초에 양발잡이 선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아니지만, 실축에서 오른발로 세트피스를 처리하던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토트넘 데뷔 시즌. 지난 2시즌 동안 레버쿠젠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시즌이었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스타일이 달라 적응에 문제도 있었겠지만, 오프더볼과 득점력 등 개인 기량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시즌이다.
그런 결과가 반영된 것인지 손흥민의 포텐 수치는 전작보다 하락했다. 프리미어리그 주전 윙어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능력치다.


개인 커리어 최초로 20골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다.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지난 시즌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오버롤은 최초로 80을 기록하였으나, 포텐 수치는 83으로 주전 윙어로 활용하기에는 아쉬운 수준이다. 그나마 4성 개인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어 얼티메이트에서 오버롤 수치 89를 기록한 카드로 나오기도 했다. 첫 번째로 선정된 카드는 83의 수치였지만, 2번째로 선정된 카드에서는 대폭 상승되어 등장했기에 국내 유저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개인 커리어 사상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시즌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그에 따라 오버롤, 포텐 수치가 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높다. 87 이상의 양발잡이 윙어라면, 상당히 위협적인 수준이다.
'TOTS(TEAM OF THE SEASON)'로 선정되기도 하면서 92이라는 무시무시한 오버롤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압도적인 스피드와 양발잡이라는 특징 때문에 'TOTS 버전 손흥민'은 FIFA 18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오버롤은 전 시즌과 동일한 수치이지만, 포텐은 하락했다. 그러나 시즌은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계속 변동이 있을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현재는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PSV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시금 팬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이 기세로 지난 시즌의 폼을 되찾는다면, 능력치 상승의 기회를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결과적으로 프로 데뷔 시즌에 기록한 포텐 수치만큼 성장한 손흥민이었다. 아니,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초기 평가보다 훨씬 좋은 선수가 된 셈이다. 아직 손흥민의 커리어는 한참 남았다. 어떤 활약으로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또한, 이번 FIFA 19에서 88이라는 높은 포텐 수치를 기록한 이강인도 있다. 손흥민처럼 초기에 평가받은 잠재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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