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 득점 기록 이상의 존재감이다. 해외 복수 매체는 연일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남다른 맹활약에 감탄을 연발하고 있다.
'원풋볼'은 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2650만 달러(약 370억 원)라는 기록적 이적료로 MLS에 입성해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스스로를 증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숫자보다 더 인상적인 건 동료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점"이라고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니스 부앙가(31)는 원래 리그 정상급 공격수였지만, 손흥민 합류 이후 기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현재 23골 6도움으로 카를로스 벨라를 제치고 LAFC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심지어 부앙가는 MLS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했다. '원풋볼'은 "손흥민이 가세한 뒤 부앙가는 마치 몇 년간 함께 뛴 듯 호흡하며 2번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10골을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시너지는 간단하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공간을 만들고 부앙가는 본능적으로 마무리한다. '원풋볼'은 "간단하고, 본능적이며, 치명적이다"라며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두 선수가 팀 공격을 완성하는 장면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원풋볼'은 "MLS에서 위대함은 두 달간의 활약이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 성과와 장기적 꾸준함으로 증명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경기장에 있는 매 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이고 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느낌을 주는 듀오"라고 평가했다.
MLS 공식 사무국도 손흥민의 행보를 연일 집중조명하고 있다. 특히 부앙가와 역대급 시너지에 놀란 눈치다.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연속골 기록이 17경기까지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전 3-0 승리에서 부앙가가 1골, 손흥민이 2골을 기록했다"며 "이 승리로 LAFC는 플레이오프 홈 시드를 확보했고, 이제는 2위 자리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과연 누가 이 듀오를 막을 수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와의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최근 팀의 17골을 모두 책임졌다. MLS 입단 두 달 만에 8경기 8골 3도움으로 '역대급 페이스'라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LAFC는 현재 15승 8무 7패(승점 53)로 서부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미네소타(승점 55)보다 2경기, 2위 밴쿠버(승점 57)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선두 경쟁도 가능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흥부 듀오의 시너지는 MLS에서 전례가 없다"며 "현재의 흐름을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간다면 LAFC는 우승 후보 1순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6경기 17골이 모두 두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서로의 움직임을 완벽히 이해하며, 이타적인 플레이로 진정한 파트너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스타일도 호평을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과 오랜 호흡을 통해 공간 이해와 이타적인 움직임을 익혔다. 부앙가의 직선적 돌파와 손흥민의 천재적 움직임이 결합하면서 LAFC는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개인 기록도 눈부시다. 손흥민은 이적 후 8차례 발표된 MLS 주간 베스트11 중 네 번이나 선정됐다. 사무국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손흥민–부앙가 듀오가 포함됐다. 손흥민은 중거리 결승골과 두 차례 도움을 기록했고, LAFC는 리그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 선수를 배출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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