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그룹 퍼미라(Permira)가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으로부터 이탈리아 브랜드 골든구스(Golden Goose)의 대주주 지분 인수에 대한 최종 합의를 완료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2000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출발한 골든구스는 클래식한 헤리티지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이루며 현재 유럽은 물론 미국, 아시아 등에 1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스토어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개성 강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칼라일 그룹은 2017년 3월, 유럽 중심의 중상위 시장 바이아웃 펀드인 '칼라일 유럽 파트너스 IV(CEP IV)'와 '칼라일 아시아 그로스 파트너스(CAGP V)'를 통해 골든구스를 인수했다. 당시 1억 유로를 기록했던 골든구스의 수익은 칼라일 그룹 인수 후 2019년 기준 2.6억 유로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칼라일 그룹은 몽클레르(Moncler), 트윈셋(Twinset), 훈케뮬러(Hunkemöller)를 포함한 다수의 리테일 브랜드에 투자하며 전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낸 바 있다.
퍼미라는 다수의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 및 브랜드 경영진과 구축한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성과를 내왔다. 퍼미라의 리테일 브랜드 부문은 96억 유로에 달하는 33건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총 매출은 36억 유로에 이른다. 기존의 투자 브랜드로는 영국의 유명 풋웨어 브랜드 닥터마틴(Dr.Martens)을 비롯, 세계적인 디지털 의류 브랜드 리포메이션 (Reformation), 휴고보스(Hugo Boss), 발렌티노(Valentino) 등이 있다.
골든구스 CEO 실비오 캄파라((Silvio Campara)는 "골든구스는 2000년 창립 이래 정통성과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데 매진해왔다"며 "놀라운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골든구스를 지원하고 함께 일해준 칼라일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골든구스가 퍼미라와 파트너십을 맺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글로벌 리테일 브랜드 부문에서 퍼미라가 쌓은 경험과 뛰어난 성과는 골든구스가 성장을 이어가며 점차 늘어나는 전세계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는 데 있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퍼미라 파트너 프란체스코 파스칼리치(Francesco Fascalizi)는 "골든구스는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이며 하이엔드 스니커즈 카테고리를 ‘창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최근 골든구스는 뛰어난 경영진에 힘입어 놀라운 성장을 달성했다. 퍼미라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골든구스 발전의 다음 단계를 지원할 것이다"라고 했다.
칼라일 그룹 매니징 디렉터 마시밀리아노 카라파(Massimiliano Caraffa)는 "칼라일 그룹은 퍼미라가 골든구스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며 골든구스의 전 세계적인 성장을 향한 여정에 동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골든구스가 최근 3년 동안 100개의 직영 매장을 오픈하고 최고의 옴니채널 플랫폼을 구축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 칼라일 그룹이 기여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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