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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셀카" 찍다 짓밟혀... 인도 관광객 하의 벗겨지고 부상

"코끼리와 셀카" 찍다 짓밟혀... 인도 관광객 하의 벗겨지고 부상

발행 :

정윤이 K-PRIZM대표·칼럼니스트

바지까지 벗겨진 채 5톤 코끼리에 짓밟혀... 목숨은 건져



/사진=VIRAL PRESS 동영상 화면 캡처
/사진=VIRAL PRESS 동영상 화면 캡처

인도에서 한 관광객이 코끼리와 셀카를 찍으려다가 짓밟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8월 10일(현지시간)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한 사원 근처 제한 구역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현지 언론및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R. 바사바라주로 확인된 관광객은 사원 근처 제한된 숲 지역에 무단 침입해 코끼리와 셀카를 찍으려 했다고 전해졌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도로 한가운데 서 있던 코끼리가 지나가던 차량 앞을 가로지른 뒤, 도망치는 관광객을 쫓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바사바라주는 도망치다가 넘어졌고, 이때 코끼리가 그를 짓밟고 지나갔다.


사건 과정에서 바사바라주의 바지와 속옷이 발목까지 내려가 있었다. 카르나타카주에는 약 3만 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성체 코끼리의 무게는 보통 5톤에 달한다.


놀랍게도 바사바라주는 중상을 입었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25,000루피(약 25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영상을 촬영하도록 명령받았다.


사과 영상에서 바사바라주는 "야생동물 관련 안전 규칙을 잘 몰랐다"며 "다른 방문객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목격자 다니엘 오소리오는 "바사바라주가 길가에서 평화롭게 당근을 먹고 있던 코끼리를 방해했다"며 "갑작스러운 플래시의 밝은 빛에 놀란 코끼리가 분노해 그를 공격했다"고 증언했다.


오소리오는 "이 사건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규칙을 따르고, 도보로 다니는 사람이 아닌 훈련받은 당국이 이런 상황을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강력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카르나타카 산림부는 바사바라주의 행동을 "무모하다"고 규정하며 "이런 행동은 인간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동물 행동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케냐 암보셀리 코끼리 연구 프로젝트의 연구 책임자 조이스 풀은 "코끼리는 충분히 지능적이고 기억력이 좋아서 복수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2년 인도 마유르반지 지구에서는 68세 여성이 코끼리에 짓밟혀 숨진 후, 같은 코끼리가 그녀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또다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완벽한 셀카'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관광객들의 행동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야생동물과의 셀카는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예측 불가능한 공격 행동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안전 거리를 유지하고, 플래시 사용을 금지하며, 동물을 자극하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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