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을 돌파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천661억원으로 잠정 집계, 지난해 대비 32.5%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86조6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2조2천257억원으로 21%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3E)와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그리고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확대, 수요가 늘면서 매출은 33조1천억원, 영업이익 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늘었다. 제품의 가격이 오르고 지난 분기 발생했던 재고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한 그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납품을 희망했던 5세대 HBM3E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양산, 판매하고 있으며 6세대 HBM4 역시 고객사들이 요청한 샘플 전량을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는 고객사에 시스템 온 칩(SoC)의 안정적인 공급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과 계절적 수요 둔화로 실적이 정체됐다.
파운드리는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 원가 절감 효과로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의 매출은 최근 갤럭시 Z 폴드7 판매 호조와 더불어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판매 확대와 최신 태블릿 및 웨어러블 제품 판매 등에 힘입어 48조4천억원, 영업이익 3조5천억으로 전 분기 대비 11%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1천억원, 영업이익 1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수요,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은 QD-OLED 게이밍 모니터의 수요가 늘면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졌다. 생활가전의 경우 계절적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이 줄었다.
하만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기록했다. 오디오 제품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전장 부문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인 26조9천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DS, DX 부문 모두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D램은 AI와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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