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너럴 모터스(GM)가 한국 사업장의 글로벌 소형 SUV 생산 거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6억 달러(약 8,800억 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달성 등 경영 정상화 성과에 기반한 결정이다. GM 한국사업장은 2022년 순이익 2,10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023년 1조 5,000억 원, 2024년 2조 2,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투자금은 크게 두 단계로 집행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한국 생산 소형 SUV 모델의 공장 성능 및 상품성 강화를 위한 3억 달러 투자에 더해, 이번에 생산 시설 현대화를 위한 3억 달러가 추가됐다. 추가된 3억 달러(약 4,400억 원)는 새로운 프레스 기계 도입 등 설비 고도화와 안전 인프라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에 집중 투입된다. GM은 3월 25일 부평 공장 프레스 공장에서 노동조합과 함께 투자 계획 기념행사를 열고 제조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이번 투자의 목적은 한국 사업장을 글로벌 소형 SUV의 핵심 생산 거점인 '센터 오브 엑설런스(Center of Excellence)'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있다. 현재 한국에서 개발·생산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년 연속 한국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 중이며, 트레일블레이저 또한 수출 상위 5위권에 진입해 있다. 뷰익 앙코르 GX와 엔비스타 등도 주요 수출 모델이다. GM 한국사업장은 2002년 출범 이후 누적 1,330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현재 연간 50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GM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가 위치한 주요 차량 개발 기지이기도 하다. 직접 고용 인원은 약 12,000명이며 부평, 창원, 보령 등지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1,600개 이상의 1차 협력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국내 파트너를 통해 연간 약 37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규모의 부품 조달을 진행 중이다. 2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은 이번 투자가 글로벌 시장 경쟁력 유지와 중장기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이번 투자가 한국 개발·생산 차량의 성공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한국 운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첨단 프레스 설비 도입이 제조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개선하고 전 세계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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