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가 중국 시장 내 가솔린 내연기관 중심의 프리미엄 유통망을 대폭 축소한다. 포르쉐는 6월 30일부터 중국 내 4개 지역 딜러사에 대한 공식 차량 판매 권한을 박탈한다. 이번 조치는 대도시 전시장 폐쇄에 이은 전면적인 네트워크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포르쉐는 기존 150개 수준이던 중국 내 딜러십 매장을 약 80개 거점으로 압축하며 전체 인프라의 30%를 감축할 계획이다.
중국 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현지 프리미엄 수입차 매장들은 공장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는 심각한 '가격 역전' 현상을 겪고 있다. 전체 자동차 유통업체의 81.9%가 이로 인한 구조적 적자에 직면했다. 신차 총마진율은 -25.5%까지 떨어졌다. 현재 포르쉐 딜러망은 차량을 1대 인도할 때마다 약 2만 위안(약 456만 원)에서 3만 위안(약 684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포르쉐의 2025년 글로벌 매출은 2,808억 8,700만 위안(약 64조 422억 원)으로 축소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2.7% 급감한 31억 9,800만 위안(약 7,291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1%로 하락했다. 지난해 글로벌 인도량은 10% 감소한 27만 9,449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26% 급감한 4만 1,938대에 머물렀다.
판매 둔화세는 2026년 들어 더욱 빨라졌다. 1분기 글로벌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6만 99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판매량은 21% 하락했다. 고전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갖춘 중국 현지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들이 포르쉐의 전통적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결과다.
포르쉐는 현금 유출을 막기 위해 타이칸 스포츠 투리스모를 포함한 일부 전기차 라인업의 생산을 중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3,9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본사 엔지니어링 부서는 지역별 배터리 인텔리전스 기술 개발과 디지털 콕핏 고도화로 기술 노선을 전환했다. 포르쉐는 무리한 시장 확장 대신 유통망 효율화와 디지털 아키텍처 개선을 통해 내실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30일 포르쉐코리아 (대표 마티아스 부세)는 삼성카드와 포르쉐 특화 제휴카드 출시 및 럭셔리 브랜드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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