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누적 판매량 21만 5,000대를 기록한 전기 SUV '씨라이언 7(중국명 씨라이언 07 EV)'의 내수용 생산 라인을 글로벌 수출 기지로 전량 전환하고 중국 시장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공식 소비자 구매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모델이 삭제되었으며,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남은 재고를 소진 중이다.
이번 조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선호도가 높은 중국 내수 시장의 변화와 해외 시장의 높은 수익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일환이다. 실제로 씨라이언 7 순수 전기 모델의 2026년 상반기 중국 내 월간 등록 대수는 100~300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인 씨라이언 06은 2026년 5월에만 1만 8,856대가 인도되며 내수 성장을 주도했다. 앞서 BYD는 씨라이언 6 모델 역시 내수 판매를 종료하고 전량 수출로 전환한 바 있다.

반면 씨라이언 7의 해외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6월 기준 씨라이언 7의 글로벌 인도 물량은 1만 2,636대를 기록했으며, 씨라이언 라인업 전체의 6월 글로벌 판매량은 4만 7,624대, 연간 누적 판매량은 17만 8,358대에 달한다. 호주 시장에서는 6월 한 달간 우핸들 모델 4,730대가 인도되어 2025년 2월 이후 누적 2만 5,000대를 넘어섰다. 홍콩 시장에서도 2025년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에도 추가 진출했다. 이런 상황은 국내도 비슷하다. BYD코리아는 지난 달에만 1,117대를 판매했다.
생산 및 부품 전략 측면에서 이번 전환은 'e-플랫폼 3.0 에보' 아키텍처와 1세대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 팩 기반의 차량 생산 라인을 수출로 돌려 공장 가동률을 최적화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중국 내수용 라인업은 향후 출시될 씨라이언 08 등의 차세대 시스템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내 가격 경쟁을 피하고 고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차이 활용 전략도 반영됐다. 중국에서 약 20만 위안(한화 약 4,490만 원) 수준에 판매되던 차량은 유럽 시장에서 5만 8,900달러에서 7만 3,600달러 사이에 소매 가격이 책정되어 더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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