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오랜 기간 공들여온 중국 내 기존 완성차 현지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L,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중국 현지 생산 모델 판매를 완전히 정리했다. 이처럼 파격적인 단종 결단은 합작 파트너인 체리자동차와 손잡고 새롭게 론칭하는 독립 순수 전기·전동화(NEV) 전용 브랜드의 첫 번째 핵심 모델, '프리랜더 8(Freelander 8)'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전방위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과거 14년간 이어온 대중적인 현지 생산 라인업이 심각한 부진을 겪자,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를 과감히 청산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프리랜더 8'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그 일환으로 체리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를 앞둔 프리랜더 8의 사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 공개된 프리랜더 8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그간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에선 볼 수 없던 대형 SUV다. 전장 5,118mm, 휠베이스 3,040mm에 달하는 육중한 체구에 3열 6인승 구조를 갖췄다. 특히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스템을 탑재, 1.5T 엔진과 60.331kWh 용량의 CATL 프리보이(Freevoy) 삼원계 배터리를 조합해 배터리만으로 WLTC 기준 221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고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험로 주행을 위해 전륜 기계식 락과 후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화웨이의 i-ATS 올터레인 관리 시스템 및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까지 탑재해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예고했다.
실내 역시 1.2m 길이에 달하는 46.3인치 8K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화웨이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ADS)을 적용해 첨단 디지털 콕핏을 완성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처럼 동급 최고 수준의 IT 사양과 전기차 성능을 갖춘 프리랜더 8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의 부진했던 내연기관 라인업을 완벽히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기존 양산 모델을 과감히 포기하고 신형 프리랜더 8 중심의 전동화 대전환을 선택한 재규어랜드로버의 전략적 행보가 향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프리미엄 SUV 시장 판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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