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굴욕적인 기록과 함께 준우승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페인에 0-1로 졌다.
연장 승부나 스코어 등 결과만 보면 결승전다운 팽팽한 경기처럼 보이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는 물론 월드컵 역사에도 남을 '굴욕적인' 경기였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후반 내내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정규시간 종료 시간 기준 슈팅 수는 0-15였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 정규시간 기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팀은 아르헨티나가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단단한 수비와 압박으로 버티는 경기 양상이 반복되긴 했지만, 정규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건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로선 굴욕적인 일이었다.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의 퇴장이라는 변수가 더해진 경기이긴 했으나, 페르난데스의 퇴장마저도 후반 추가시간에야 나왔다.
수적 열세에 몰린 아르헨티나는 연장전에서도 상대 수비 빈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연장후반 1분도 채 안 돼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에야 뒤늦게 공격에 나섰으나 연장 후반 12분에 나온 메시의 슈팅이 이날 아르헨티나의 첫 슈팅이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17분 만이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슈팅을 더한 아르헨티나는 12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졸전 끝에 스페인에 져 우승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가장 초라하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아르헨티나를 압도하고 정상에 오른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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