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가 8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공개하며 하이브리드와 함께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저렴한 전기차 트림인 'ES350e'의 가격을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130만 원 저렴한 7,160만 원으로 책정해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비싼 배터리 탑재로 인해 전기차가 하이브리드보다 비싸다는 기존의 시장 통념을 깬 파격적인 행보다.

일본 현지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시작 가격이 790만 엔으로 동일하지만,렉서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시장의 높은 전기차 선호도와 치열한 경쟁 환경을 고려해 전기차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신형 ES350e는 1회 충전 시 478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최신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렉서스 커넥트 등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이 같은 렉서스의 가격 파괴 전략은 테슬라를 비롯한 수입차 업계의 치열한 가격 경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산 모델Y(시작 가격 4,990만 원)를 앞세워 올해 1~8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 3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응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전기 CLA를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인 5,290만 원에 내놓았고, 볼보는 대형 전기 세단 ES90을 7,294만 원부터 출시했으며, BMW도 신형 iX3에 보조금 절반 기준을 맞춘 트림을 추가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점화된 초저가 경쟁은 국산차 업계로도 압박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고급 전기차 및 내연기관 차량들이 수입차와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었으며, BYD와 지커 등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 가속화와 맞물려 국내 자동차 시장 전반의 가격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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