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분을 만나면 제대로 했는지 묻고 평가받고 싶다."
영화 '피와 뼈'에서 한국인 이영희 역을 맡아 열연한 일본 여배우 스즈키 쿄카가 밝힌 '한국어 연기'에 대한 소감이다.
1923년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 김준평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피와 뼈'(감독 최양일)에서 스즈키 쿄카는 김준평(기타노 다케시)의 아내 이영희 역을 맡았다.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채 살아간 '괴물' 김준평의 아내로서 고난의 세월을 연기한 스즈키 쿄카는 비록 적은 분량이지만 한국어 대사를 구사했다. 제주도 출신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한국어 대사의 대부분은 제주도 사투리로 채워졌다.
스즈키 쿄카는 "제주도 사투리여서 배워도 써먹을 수가 없다"며 "나중에 제주도 분을 만나면 제대로 했는지 묻고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살인의 추억'을 인상깊게 봤다. 한국 배우와 영화에 대해서 앞으로 더 많이 알고 싶다"며 "'피와 뼈'를 통해 한국에 (내 이름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스즈키 쿄카는 1989년 '사랑과 헤이세이의 미남'으로 데뷔한 후 NHK 아침 TV소설 '너의 이름은'으로 주목을 받은 일본의 인기 여배우로, 한국에 소개된 출연작으로는 '웰컴 Mr.맥도널드', '사토라레' 등이 있다.
<사진=구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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