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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모습 드러낸 김기덕표 파격 멜로

'활', 모습 드러낸 김기덕표 파격 멜로

발행 :

김수진 기자
사진

17세 소녀와 할아버지의 기묘한 사랑이야기. 사회적 통념으로 본다면 언뜻 '원조교제'라는 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원조교제'라 치부할 수 없는, 결코 가볍지 않은 파격 멜로 한 편이 탄생됐다. 바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활'이다.


이 영화는 제58회 칸국제영화제 공식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개봉 이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더욱이 이 영화는 일반 시사회도 없이, 줄거리는 물론 스틸사진 공개도 없이 도시별로 따로 개봉하기로 해 또한번 시선을 끌었다. 그러던 영화가 12일 서울 강남 시너스G극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단관개봉이다.


7세 때부터 노인(전성환)과 배에서 생활해 온 16세 소녀(한여름). 어느날 낚시를 하기 위해 이 배를 찾은 대학생(서지석)은 소녀와 묘한 감정을 나누게 된다. 이 대학생은 16세 소녀가 17세가 되면 노인과 결혼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해 주려고 안간힘을 쓴다.


영화 '사마리아', '나쁜 남자' 등에서 원조교제, 사창가 등 파격적인 소재로 관객에게 충격을 던져준 김기덕 감독의 12번째 영화 '활' 역시, 관객에게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충격과 부담감을 안겨준다.


노인이 흔들리는 그네에 앉아 있는 소녀를 절묘하게 비켜 나가게 활을 쏘며 점을 치는 장면, 노인이 매일 밤 16세 소녀를 목욕시켜주는 장면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보다는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광활한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노인과 소녀의 육체가 아닌 정신적 사랑의 교감. '노인이 쏘아올린 활에 소녀의 처녀성이 상실된다'는 상징적 의미... 이 모든 것은 상영시간 내내 기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의 또 하나 볼거리.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에 출연한 바 있는 신예 한여름의 연기다. 16세 소녀를 연기한 한여름은 대사 한마디 없이 노인과의 기묘한 사랑을 결코 추하지 않게, 그리고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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