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가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는데..이런 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
지난 22일 폐막된 제5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먹이 운다'로 국제비평가협회상(FIPRESCI)을 수상한 류승완 감독이 감격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수상 사실을 모르고 한국에 오는 비행기를 탔다가 20일 오후3시 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소식을 들은 류승완 감독은 "감독주간에 초청돼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도 이 부문에 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 내 영화를 들고 칸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는데 이런 결과까지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무엇보다 칸에서 '주먹이 운다'를 보기 위해 온 해외 관객이 우리 스태프와 배우들을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박수로 맞이해준 데 감사하고 '주먹이 운다'를 초청해준 감독주간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영화를 만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다시 한 번 생각난다. 이들이 없었다면 이런 영광도 없었을 것"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돌렸다.
류승완 감독은 또 "제일 먼저 '감독주간'에 초대받아 좋았던 것은 영화 시작 전 감독주간 오프닝 타이틀 필름을 접했을 때"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감독주간을 알리는 약 3분 분량의 오프닝 타이틀에는 장 뤽 고다르에서 소피아 코폴라까지 지금까지 '감독주간'을 거쳐간 수많은 감독의 이름과 영화의 한 장면이 차례로 보여졌다. 그걸 보는 순간 너무 뿌듯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국제비평가협회상은 공식 경쟁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 초청작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 한편을 선정, 총 3편에 수여된다.
감독주간에 초청된 '주먹이 운다'가 이 상을 수여한 것은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과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총 28편의 영화 가운데 각국 비평가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에 당당히 올랐다는 뜻.
심사위원들은 "비평가 주간과 감독 주간에 초청된 작품 중에서 '주먹이 운다'는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특히 독창적인 연출방식과 두 주인공의 연기에 모두가 감탄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제작사인 시오필름은 칸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일본 도시바, 태국 자이언트 필름, 프랑스 메트로폴리탄 등과 '주먹이 운다'의 판매 계약을 맺었으며 독일, 스페인, 베네룩스 3국 등 유럽 국가들과 판매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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