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이 불분명해서 항상 흥행이 안돼요."
인권 옴니버스 영화 '다섯개의 시선'에 참여한 류승완 감독이 10일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다섯개의 시선' 관객과의 대화에서 재치넘치는 답변으로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다섯개의 시선'에서 남자들이 갖고있는 잘못된 차별 의식을 그린 '남자니까 아시잖아요' 편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호하다는 지적에 "실제로 제 취향이 좀 모호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류승완 감독은 "때문에 작품마다 누가 나쁜 놈이고 좋은 놈인지 불분명한것 같다"며 "그래서 항상 흥행이 안된다"고 털어놔 관객으로 꽉 찬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류승완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장진 감독은 "그런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절대 악당이 없고 악당도 귀엽고 인간적이다"라며 류승완 감독의 편을 들었다.
장진 감독이 '다섯개의 시선'에서 연출을 맡은 '고마운 사람'은 운동권 학생을 고문하는 수사관을 통해 비정규직을 이야기하는 작품. 장진 감독 역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었다. 노동에 대해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의 침해를 이슈화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장진 감독은 "아직까지 남산만 봐도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계신데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왜 화해를 이야기하느냐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그 차원에서는 이분법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좀 더 발전적으로 생각하자면 잊을 땐 잊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작품에 담긴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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