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자 임은정(40) 대표가 박지훈의 캐스팅에 대해 밝혔다.
1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의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개봉 31일째인 지난 6일 누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26년 첫 천만 영화이자 '범죄도시4'(2024) 이후 약 2년 만의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역대 34번째, 한국 영화로는 25번째 기록이다. 사극 영화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 이후 4번째다.
이날 임은정 대표는 '왕과 사는 남자'가 불러온 '단종 신드롬'에 대해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역시 캐스팅의 조합도 중요하다. 이렇게까지 큰 신드롬을 예상하진 못했지만, 박지훈의 단종이 임팩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우리 모두 했다. 그래서 감독님도 보자마자 확신을 갖고 달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누구도 그거에 대해선 의심을 한 적이 없다. 캐스팅 시작하기 전에, (유) 해진 선배님도 오시기 전에는 새로운 마스크를 발굴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없었다. 근데 해진 선배님이 합류하시고 '그런 방향으로 가보자'라고 결정했다. 단종 신드롬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지금은 예견했다고 말한다. 어차피 영화는 결과론 아닌가"라고 웃었다.
드라마 '약한 영웅' 시리즈를 보고, 장항준 감독에게 박지훈을 추천한 임은정 대표는 첫 미팅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처음에는 휴가를 잘 즐기고 나타나서 태닝도 돼 있었다. 비주얼로 물음표가 없었던 건 아닌데 연기에 대한 태도와 애정과 열정이 느껴졌다. 그 열정만큼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님이 '약한 영웅'을 보고 배우에게 꽂힌 것도 있지만, 직접 만난 후에 반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이번에 함께 작업하면서 작가적인 역량에 감동했다. 시나리오 작업할 때 '이렇게까지 쓰신다고?'라고 생각할 정도인데, 자기가 쓴 시나리오를 쉽게 버릴 줄도 아는 분이다. 그만큼 배우와의 소통과 연기를 끌어내는 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태도를 느끼면 200% 확신을 갖는 분이라서 (박지훈이) 미팅에서 보여준 열정이 '약한 영웅'에서 보여준 비주얼만큼이나 확신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은정 대표는 '약한 영웅' 제작진과 친분으로 박지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도 "그 현장은 또래 배우들과 같이 일한 거다 보니까 선배님들이 많은 현장에서 어떨지에 대한 걱정이 있긴 했다. 근데 저의 편견이었던 것 같다. 자기가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가졌다. 만날 때마다 살이 점차 빠지는 모습에 놀랐고, 촬영 전 우리끼리 만나서 단합할 때도 있었는데 그때도 독하게 (식단을) 지키더라. 장항준 감독님이 흔들기도 했는데, 목표가 있어서 흔들리지도 않고 멋있다고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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