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일우가 일본 드라마 '범죄자'를 통해 첫 글로벌 OTT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일본 작품에 도전했다.
30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일본 드라마 '범죄자'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 정일우가 참석했다.
'범죄자'는 형사, 기자, 생존자라는 '결코 만날 것 같지 않았던 세 사람'이 목숨을 건 추적 끝에 거대한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을 그린 크라임 미스터리.
원작은 일본의 인기 TV 시리즈를 집필한 각본가이자 소설가 오타 아이의 동명 소설로 경찰과 정치권, 대기업, 과거의 사건이 복잡하게 얽힌 군상극과 시간축이 교차하는 다층적인 서사, 압도적인 스케일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리즈는 이러한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화장실의 피에타', '하나레이 베이', '에고이스트' 등을 연출한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츠나가 다이시 감독은 "한국에는 좋아하는 감독님들도 많고, 제 작품을 가지고 한국에 오게 돼서 긴장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프로듀서가 제 전작인 '에고이스트'를 매우 좋아해 만나고 싶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연출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안을 받은 뒤 원작을 읽어봤는데, 워낙 유명한 각본가의 소설 데뷔작이었다"며 "한 명의 작가가 새로운 작품으로 데뷔할 때의 열정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 활동한 지 10년 정도 됐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를 지키는 데 머무르기보다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원작자의 열정을 그대로 영상화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출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이 자신의 첫 OTT 시리즈라는 점에 대해서도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순위를 계속 확인했는데 '이게 정말 업데이트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고 웃었다.
이어 "OTT 시리즈는 영화와 분명히 달랐다. 에피소드별로 나뉘어 있어 시청자들이 언제든 시청을 멈출 수 있는 환경"이라며 "그 안에서 어떻게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에는 시청자들을 믿고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만이 관객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일우가 '범죄자'를 통해 첫 글로벌 OTT 오리지널 시리즈에 도전한다.
극중 정체불명의 남자 '타키가와'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이끄는 정일우는 "제 일본 데뷔작이고, 신인의 마음으로 촬영했다. 이 자리를 빌려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전에 감독님께서 제 영화 '고속도로 가족'을 보시고 언젠가 꼭 작업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해 주셨다"며 "이어 감독님께서 '범죄자'에서 키가 되는 역할을 제안해 주셨고, 저도 단번에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작을 세 번 읽으면서 캐릭터 분석을 했는데 타키가와 캐릭터는 선악이 헷갈릴 정도로 궁금증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다.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일우는 "일본 데뷔작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일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고속도로 가족'을 보기 전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배우를 캐스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직접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을 받느냐인데, 정일우 배우에게서 굉장히 흥미로운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고속도로 가족'을 본 뒤에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는 배우라는 잠재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작업 소감에 대해서는 "오랜 경력을 지닌 배우인 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대사 하나, 장면 하나에도 인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그 과정에서 연기를 향한 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적인 매력도 뛰어난 분이지만, 함께 일할 때는 어떤 연기적 도전이 가능할지에 더욱 집중했다"며 "정일우 배우와 작업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정일우는 첫 일본 작품 촬영을 위해 현지에서 약 두 달간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촬영을 알리면 안 되는 상황이라서 SNS에 '출장'이라고 올렸던 에피소드도 있다"고 웃었다.
이어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현장에서 촬영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한국인으로 각색하는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정일우는 "원작에서 타키가와는 일본인이지만, 감독님께서 한국인 캐릭터로 바꿔주셨다"며 "한국적인 요소를 더하면 인물이 한층 풍성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에서는 타키가와가 지압볼을 만지는데, 이를 호두로 바꾸자는 의견을 냈다"며 "호두를 깨는 소리가 공포스러운 분위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 감독님께서 좋은 아이디어라며 받아들여 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작품에서 신은 전투화도 실제 군 복무 당시 착용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출 과정에서 받은 주문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뭔가를 하려고 하기보다 비워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제가 배우로서 무언가를 증명하려고 할 때마다 '역할 자체로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셨다. 그런 부분을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일우는 "저도 한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활동할 계획이 있고, 더 열심히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9일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 계약 소식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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