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인기그룹 SMAP의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이 한국에서의 코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오는 31일 한국에서 개봉하는 '일본침몰'에 출연하는 그는 소속사를 통해 영화 수입사측에 "한국에서 초난강이라는 이름 대신 쿠사나기 츠요시라는 이름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일본침몰' 수입사의 한 관계자는 17일 "한국에서 쿠사나기 츠요시가 워낙 코믹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일본침몰'에 쿠사나기 츠요시가 등장하는 스틸(사진)조차 영화 개봉 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한국에서는 희화화된 인터넷 아이콘으로 유명하지만 일본에서는 진지하고 사려깊은 연기 활동으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 한국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맡을 만큼 한국통이다.
현재 일본에서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침몰'은 일본이 지진과 화산 활동으로 큰 고통을 겪는 내용. 쿠사나기 츠요시는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구하는 잠수정 파일럿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코믹 이미지를 벗으려는 쿠사나기 츠요시측의 바람이 한국 관객들에 잘 전달될 지는 미지수이다. 쿠사나기 츠요시가 '일본침몰'과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 한국에서 가지고 있는 코믹 이미지 그대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천하장사 마돈나'에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남자 고교생이 짝사랑하는 일본어 선생님으로 등장, 잦은 환상 장면을 통해 예의 웃음을 선사한다. <사진은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쿠사나기 츠요시가 출연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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