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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이지현, 흉기위협에도 기지 발휘 탈출

'납치' 이지현, 흉기위협에도 기지 발휘 탈출

발행 :

김현록 기자
괴한에 납치됐다 기지발휘해 2시간만에 탈출에 성공한 이지현. ⓒ<박성기 기자 musictok@>
괴한에 납치됐다 기지발휘해 2시간만에 탈출에 성공한 이지현. ⓒ<박성기 기자 musictok@>

지난 11일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2시간여만에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이지현이 당시 칼을 든 범인들의 위협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큰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현은 지난 11일 오후 10시께 서울 압구정동에서 미술학원 수업을 마치고 자신의 자동차를 타려다 갑작스레 나타난 괴한 2명에게 납치됐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지현을 따라 차에 올라탄 범인들은 흉기로 이지현을 위협하며 손에 수갑을 채우고 자신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뒷좌석에 웅크리게 했다.


이지현은 당시 평상복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고 덕분에 범인들 역시 이지현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해 자신들이 납치한 여성이 유명 연예인이란 사실을 눈치재지 못했다. 이에 이지현은 기지를 발휘, 이지현은 카드 비밀번호를 대라고 협박하는 범인들에게 '나는 직장를 그만두며 받은 퇴직금으로 차를 샀을 뿐 돈도 없다'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범인들은 목소리까지 다르게 내는 이지현에게 속아 내내 "아줌마"라고 이지현을 부를 정도였다고.


납치 2시간여가 지난 자정께 범인들이 경기도 양평군의 한 주유소에서 들르자 이지현은 잠시 잠금장치가 풀린 틈을 타 뒷문을 열고 그대로 땅바닥에 몸을 던졌다. 주유소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놀란 범인들이 이지현을 버려둔 채 차를 몰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지현의 자동차는 이튿날 새벽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지현이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차 문을 열고 몸을 던지는 바람에 타박상을 입기는 했지만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라며 "비밀수사가 깨지면서 현재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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